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이 뜻밖의 ‘짠돌이 아빠’ 오해를 받았다. 딸을 아끼는 마음에서 고른 옷이 오히려 핀잔으로 돌아온 것.
1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담비손’의 영상 ‘보행기 첫 탑승 인생 8개월차 최대 고민’에서는 훌쩍 자란 딸 해이의 일상이 담겼다.
해이는 보행기를 타고 집 안을 자유롭게 누비며 호기심 가득한 모습을 보였고, 이규혁은 한 발짝 뒤에서 딸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는 ‘딸바보 아빠’ 면모를 드러냈다.
문제(?)의 장면은 해이가 장난감 피아노 앞에 섰을 때 벌어졌다. 피아노를 치려던 해이의 손이 옷소매에 걸려 쉽게 빠져나오지 않았던 것. 이를 본 손담비는 웃음을 터뜨리며 “이게 지금 옷이 큰 관계로 팔이 난리가 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손담비는 “저희 남편이 자꾸 딱 맞는 건 얼마 못 입는다고 큰 걸 시킨다”며 “원래 아기 옷은 딱 맞게 입혀야 되는 건데 이런 데서 돈을 아끼신다”고 솔직한 불평을 쏟아냈다. 갑작스레 ‘짠돌이 아빠’ 프레임에 갇힌 이규혁을 향한 현실 육아 멘트였다.
이에 이규혁은 머쓱한 표정으로 “뭐만 하면 다 내가 잘못했대”라며 웃었고, 곧바로 “그러게, 엄청 크네”라고 인정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변명보다 수긍을 택한 모습에서 딸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아빠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사소한 옷 사이즈 하나에도 웃음과 티격태격이 오가는 부부의 육아 일상은 많은 부모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짠돌이 오해를 받았지만, 그 안에는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입히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는 점에서 훈훈함을 더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