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옥자연이 생애 첫 연예대상 트로피 앞에서 준비되지 않은 진심을 꺼내 들었다. 짧지 않았던 수상 소감은 감동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기며, 오히려 그의 현재 위치를 또렷하게 드러냈다.

옥자연은 지난 29일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순백의 튜브톱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그는 트로피를 받아 든 뒤 한동안 말을 멈추지 못했다. 수상 소감은 약 5분 20초간 이어졌고, 생방송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차분히 풀어냈다.

옥자연은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졌다”며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줄 수 있었고, 그 과정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과 출연진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리얼리티 예능에 처음 도전하며 느꼈던 두려움과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방송 이후 공개한 SNS 글에서도 그의 진심은 이어졌다. 옥자연은 “경황이 없어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이 남아 있었다”며 PD와 작가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꾸미지 않아도 괜찮다는 용기를 얻은 한 해였다”고 덧붙이며, 이번 수상이 자신에게 큰 위로였음을 밝혔다.

다만 수상 소감의 길이를 두고 반응은 엇갈렸다. “첫 수상인데 충분히 이해된다”,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반응과 함께, “생방송에서 다소 길었다”,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도 고려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감동과 아쉬움이 공존한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옥자연의 5분은 계산된 멘트가 아니라 준비되지 않은 순간에서 흘러나온 감정이었다는 점이다. 멈출 줄 몰랐던 말들 속에는 예능인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한 단계 올라섰다는 자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번 수상은 트로피 하나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어도어, 다니엘 및 민희진에 431억 배상 청구
▶ 상간녀 의혹받는 숙행, MBN 현역가왕3 하차
▶ 효민, 시선 집중되는 우월한 글래머 S라인 옆태
▶ 박하선 하영 한지은, 아찔한 노출 드레스 자태
▶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 7~8위권 전력 평가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