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로 살고 싶다더니”…이성미, 연말에 털어놓은 ‘외로움’

“잘 지내는 게 감사한데, 그게 외로움으로 오더라.” 연말을 앞두고 개그우먼 이성미가 조용히 꺼낸 말은, 웃음보다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세로로 살고 싶다’던 그의 다짐 뒤에는, 나이를 실감하며 처음 마주한 감정이 있었다.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에서는 연말을 맞아 이성미가 조혜련, 김지선, 남경필과 함께 한 해를 돌아보는 대화가 담겼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성미는 2025년을 “우울했던 해”라고 표현하며 솔직한 속내를 꺼냈다.

그는 “나이 먹고 잘 지내는 게 감사한데, 그게 외로움으로 다가왔다”며 “희한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하던 일을 오늘 못 하게 되는 둔함 같은 것들, 기능이 떨어지는 걸 체감하면서 ‘아, 내가 늙고 있구나’를 피부로 느꼈다”고 덧붙였다. 웃으며 넘길 법한 변화들이 쌓이자, 마음 한켠에 우울함이 자리 잡았다는 고백이었다.

이성미가 조용히 꺼낸 말은, 웃음보다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이성미 유튜브 채널
이성미가 조용히 꺼낸 말은, 웃음보다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이성미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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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는 건강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살짝 아프지 않았냐”며 “아픔이 한 번 오니까, ‘나이를 이길 수는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삶이 끝나는 건 아니지만,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표현했다. 죽음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 대목에서 김지선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언니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너무 많은데, 갑자기 아프다고 하니까 걱정이 됐다”며 “그걸 이어받을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성미의 존재가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기둥’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앞서 이성미는 “사는 동안은 세로로 살고 싶다. 가로로 누워 있다가 가고 싶지 않다”는 말로 삶의 태도를 밝힌 바 있다. 걷다가, 일하다가, 일상 속에서 부름을 맞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이번 연말 고백은 그 문장이 단순한 각오가 아니라, 나이와 외로움을 통과해 나온 선택임을 보여준다.

1980년대부터 웃음을 전해온 이성미는 여전히 무대 위에 있지만, 이제는 웃음 뒤의 감정도 숨기지 않는다. 연말에 꺼낸 그의 ‘외로움’은, 나이를 먹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조용히 건드리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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