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진이 젊은 시절 겪었던 믿기 힘든 위험한 순간들을 털어놓으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과거를 소환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에는 데뷔 60주년을 맞은 남진이 출연해 이서진, 김광규와 함께 공연 준비 과정과 인생의 굴곡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남진은 과거를 회상하던 중 “지금 이야기하면 영화처럼 들릴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월남전에서 밥을 먹다가 폭탄이 터진 적도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사람들이 갑자기 엎드렸고, 바로 옆에 무언가가 박혔다. 다행히 불발이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남진은 “그게 터졌다면 그날로 끝이었을 것”이라며 “옆에 있던 사람이 ‘그게 터졌으면 형님이랑 나랑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스무 살을 갓 넘긴 나이였던 그는 “그땐 겁이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위험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남진은 과거 괴한에게 피습당했던 사건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칼에 찔렸던 곳도 왼쪽이었다”며 “대동맥에서 1~2mm만 빗나갔어도 3분 안에 과다출혈로 죽을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서진이 “형님은 항상 왼쪽을 조심해야겠다”고 말하자, 남진은 웃으며 “맞다. 내가 왼쪽이 안 좋다”고 받아쳐 현장을 웃음으로 누그러뜨렸다.
폭탄, 칼, 그리고 생사를 가른 거리까지. 남진의 고백은 과장이 아닌 실제 경험이었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이 남아 있는 기억이었다. 그는 “살았으니까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 생각하면 모두가 다행이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진은 이날 방송에서 데뷔 이후 60년간 이어진 무대 인생과 팬들과의 추억을 함께 나누며, 여전히 전국을 누비는 현역 가수로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그의 과거는, 지금의 남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