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올림픽 기간 동안 거리에는 엔하이픈(ENHYPEN)의 노래가 울려 퍼질 전망이다. 이들의 곡 ‘SHOUT OUT’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팀코리아 공식 응원가로 채택되면서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멤버 성훈은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다. 음악과 스포츠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2월 내내 대한민국을 뜨겁게 ‘연결’할 예정이다.
음악을 통해 세상을 연결하겠다는 포부는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의 오랜 지향점이다. 그룹명부터가 붙임 기호 ‘하이픈(-)’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서로 다른 7명의 소년들이 연결돼 서로를 발견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뜻이다. “One two, connect!”라는 인사 구호에서도 ‘연결’을 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간 엔하이픈은 ‘연결’이라는 팀의 근간을 꾸준히 증명해 나갔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이들이 데뷔한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절이 일상화된 시기였다. 이 시기 엔하이픈은 팬들과 닿고 싶은 마음을 음악에 담아 소통했다. 자신들의 혼란과 고민을 엔진(ENGENE.팬덤명)에게 진솔하게 털어놨고(정규 1집 ‘DIMENSION : DILEMMA’), 엔진과의 관계를 ‘피로 연결된 운명 공동체’(미니 4집 ‘DARK BLOOD’)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후 팬들과 대면하기 시작하면서 엔하이픈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실제 이들은 지난해 정규 2집 ‘ROMANCE : UNTOLD’로 첫 ‘트리플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고 해외 아티스트 중 데뷔 최단기간에 일본 스타디움 공연장에 입성했다.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는 압도적인 온라인 화제성을 일으키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이들은 지난해 주요 음악 시상식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K-팝의 새로운 리더’로 급부상했다.
엔하이픈이 약 5년간 외쳐온 ‘연결’은 이제 음악을 넘어 스포츠, 사회 공헌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미니 7집 ‘THE SIN : VANISH’ 발매를 맞아 전개한 헌혈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앨범 핵심 모티프인 뱀파이어 콘셉트를 현실의 사회 공헌 활동으로 연결한 이 이벤트는 한국과 일본에서 총 1만여 명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연대를 통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동계올림픽 참여 역시 엔하이픈의 노래와 서사가 단순한 음악을 넘어, 도전과 열정의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스포츠 정신이 지향하는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동시에 이들이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화합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음을 증명한다.
이처럼 엔하이픈의 ‘연결’은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단절’의 시대를 뚫고 나와 음악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사회적 책임을 나누며, 스포츠의 열기까지 더하고 있다. 앞으로 엔하이픈의 ‘하이픈(-)’이 뻗어나갈 곳은 어디까지일지 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