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개그우먼’의 웃음 뒤에 숨겨진 얼굴은 과연 무엇일까. 그간 전 매니저를 상대로 법적 공방을 벌이며 ‘피해자’ 입장을 고수해 왔던 박나래가, 이제는 상황이 뒤집혀 ‘가해 의혹’을 해명해야 하는 벼랑 끝에 섰다. 특히 단순한 정산 문제가 아닌 ‘특수상해’와 ‘성희롱’이라는, 연예인 생명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혐의로 포토라인에 서게 되면서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는 오는 12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이는 그녀가 전 매니저 A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후 처음으로 받는 소환 조사다.
박나래는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시 여론은 ‘믿었던 매니저의 배신’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결이 다르다. 그녀는 이제 자신을 향해 제기된 특수상해, 성희롱, 대리처방 등 강력 범죄 혐의에 대해 방어해야 하는 처지다.
특히 주목할 점은 ‘특수상해’ 혐의다. 이는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다중의 위력을 보여 상해를 입히는 범죄로, 단순 폭행과는 차원이 다르다. 친근하고 호탕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박나래에게 이 혐의가 조금이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도덕적 비난을 넘어선 ‘이미지 파산’이 불가피하다.
박나래 측은 그간 A씨가 미국으로 출국한 것을 두고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해 왔다. 하지만 A씨는 지난 9일 보란 듯이 귀국해 2차 조사를 마쳤다. 이는 도피가 아닌, 법적 싸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A씨 측이 주장하는 “회사 자금 사적 유용”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과 증거가 수사 기관에 제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A씨의 귀국은 박나래에게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방송사다.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주요 예능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연예인이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경우, 제작진은 ‘통편집’이나 ‘하차’를 고려한다. 하지만 박나래의 경우 프로그램 내 비중이 워낙 절대적이라 제작진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만약 12일 조사 직후 그녀의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이 포착된다면, 방송가는 걷잡을 수 없는 ‘박나래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
웃음을 주던 ‘나래바’ 사장님이 법의 심판대에 선다. 오는 12일, 그녀의 입에서 나올 한마디에 연예계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