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무대를 지켜온 ‘댄싱퀸’ 김완선이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봤다. “내 인생이 내 것이 아니었다”는 고백이었다.
19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김완선은 뉴욕 첫 개인전 준비 과정을 공개하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어릴 때 가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개인적인 생각이나 바람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요구에 의해 움직인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매니저이자 친이모와 함께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 선택하기보다는 주어진 방향대로 살아온 시간이었다.
이어 “나는 그 안에서 하나의 파트처럼 움직였던 것 같다”며 “내가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결정한 적이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과거를 마주하게 된 계기는 ‘그림’이었다. 김완선은 “그림을 그리다 보니 모든 게 자화상 같았다”며 “그리면서 나를 위로받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나를 고치는 작업 같았다”며 “망가졌던 마음과 감정들을 하나씩 복구하는 느낌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어 “예전에는 나를 거의 사랑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조금 더 나를 이해하게 된 것 같다”고 솔직한 변화를 전했다.
김완선은 두 달 넘게 그림에만 집중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노래하는 가수가 묵언수행을 한 것 같은 시간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올해, 김완선은 뉴욕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그는 이를 “내 인생의 기적”이라고 표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무대 위에서는 ‘댄싱퀸’으로 살아온 시간. 그리고 이제, 그림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삶’을 찾아가고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