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이 뉴욕에서 연 첫 개인전에서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2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는 ‘뉴욕 뒤집어 졌다... 김완선 첫 개인전 현지 반응 미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뉴욕에서 열린 김완선의 첫 개인전 현장과 관람객들의 생생한 반응이 담겼다.
전시는 시작 전 우려와 달리 현지 관람객들로 전시장이 가득 찰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작품을 본 갤러리 관계자와 작가들은 “퍼포머로서의 김완선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또 다른 차원의 수준”이라며 호평을 이어갔다.
특히 눈길을 끈 작품은 파란색 배경 위에 지친 듯 누워 있는 여성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었다. 김완선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이 작품 앞에는 관람객들이 모여들었고, 그는 직접 작품에 담긴 감정을 설명했다.
김완선은 “14살 때 이모를 처음 만났는데 그게 일종의 운명 같았다”며 “그 기억이 지금까지 이어지며 또 다른 감정이 됐고, 슬픈 감정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작품을 본 한 뉴욕 관람객은 “사람은 살면서 ‘이건 내가 아니다’라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며 “다른 길을 찾고 싶어지는 감정이 느껴진다”고 공감했다.
이어진 설명에서 김완선은 자신의 과거를 담담히 꺼내놨다. 그는 “40살에 가수 활동을 그만두고 싶었다”며 “노래와 춤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완전히 떠나지 못했다. 그래서 그림이 더 슬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관람객들은 말을 잇지 못한 채 김완선을 꼭 안아주며 위로를 전했다. 설명보다 먼저 전해진 ‘포옹’은 작품이 전달한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아트 평론가 리차드 바인은 “서양에서 파란색은 슬픔과 상실을 의미한다”며 “이 작품이 강하게 와닿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날 김완선은 전시를 넘어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직접 작사·작곡한 곡 ‘Open Your Eyes’에 맞춰 춤을 추며 작품 속 감정을 몸으로 표현했고, 그림과 음악, 퍼포먼스가 하나로 이어지는 무대를 완성했다.
큐레이터들은 “이번 전시는 가수 김완선이 아닌 화가 김완선으로서의 선언”이라며 “자유로운 표현과 진정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완선은 이번 뉴욕 개인전을 통해 가수에서 화가로의 새로운 행보를 본격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