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양상국과 KBS 22기 공채 동기들이 고(故) 박지선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전하며 안방극장을 먹먹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18일 전파를 탄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최근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나며 왕세자로 등극한 양상국의 새집 집들이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양상국의 이사를 축하하기 위해 김원효, 박성광, 박영진, 송준근, 장효인 등 개그계의 황금 기수로 불리는 22기 동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테라스에서 고기 파티를 준비하며 추위에 떨던 이들은 막내에게 겉옷 심부름을 시키려다 “나이 말고 개그맨 성적순으로 가자”는 박영진의 제안에 치열했던 공채 시험 당시를 회상했다.
양상국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성광이 형이 수석이었고 내가 12등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래 14명을 뽑는데 6명이 떨어져서 예비 합격자로 붙인 멤버가 바로 허경환과 김준현이다”라고 폭탄 발언을 던져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어렵게 한자리에 모인 황금 기수 동기들은 웃음꽃을 피우던 중 이내 세상을 떠난 동기 고 박지선을 떠올리며 짙은 그리움을 털어놓았다.
양상국은 “방송에 나가서 동기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나는 일부러 지선이 이야기를 꺼낸다”며 “너무 좋은 동생인데 시간이 가다 보니 대중에게 잊히는 거다. 그게 너무 싫어서 계속 이야기를 한다”고 가슴 속 깊은 진심을 꺼냈다.
이어 과거 자신이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절 박지선에게 돈을 빌렸던 일화를 고백했다. 양상국은 “내가 죽도록 일해서 갚으려 하니까 지선이가 ‘오빠, 난 받으려고 준 거 아니다’라고 하더라”며 “별거 아닌 마음이라지만 지선이는 정말 너무 착한 아이였다”고 고인의 따뜻했던 심성을 기렸다.
동기들 역시 저마다 가슴에 품고 있던 박지선과의 일화를 보탰다. 송준근은 “지선이가 내 결혼식 날 진짜 비싼 행사 스케줄이 있었는데, 그걸 다 취소하고 기꺼이 내려와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덧붙여 “우리가 매년 기일이 되면 지선이를 보러 가는데, 매번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는 팬분이 계신다”고 말해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박성광은 “지선이는 연습생 생활도 안 거쳤는데 그냥 천재였다. 문만 열고 들어와도 웃겼다”고 회상했고, 과거 코너를 함께했던 장효인 역시 “지선이는 그냥 존재감 자체가 달랐던 친구”라며 누구보다 무대를 빛냈던 천재 희극인을 향한 찬사와 그리움을 아끼지 않았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