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가정의 달을 맞아 ‘국민 배우’ 최불암의 연기 인생을 집대성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하지만 주인공인 최불암이 건강상의 이유로 카메라 앞에 직접 서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안타까움과 궁금증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MBC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파하, 최불암입니다’ 1부가 5일 오후 9시 베일을 벗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최불암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작품과 메시지를 숙고해온 자전적 프로젝트다. 제작진은 최근까지 촬영 일정을 조율했으나, 재활 치료에 전념하길 원하는 가족의 요청에 따라 최불암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는 촬영은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다큐멘터리 전반에는 그가 전하고자 했던 삶의 철학과 시대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겼으며,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최불암의 맏아들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상원이 프리젠터로 나서 진정성을 더한다.
많은 이들이 최불암을 ‘영원한 아버지’로 기억하지만, 그 이면에는 젊은 시절부터 자신의 나이를 훌쩍 뛰어넘는 인물을 연기해야 했던 배우의 치열한 사투가 있었다.
그는 실제 자신보다 5살이나 많은 이순재의 아버지 역할을 맡는가 하면, 3살 연상인 故 신성일의 작은아버지로 분하기도 했다.
‘수사반장’의 박 반장 캐릭터 역시 기존의 권위적인 형사상에서 벗어나 따뜻한 시선을 담아내기 위해 끝없이 고뇌한 결과물이다. 이번 다큐는 단순히 유명 배우의 일대기를 넘어, 실제 나이와 배역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메웠는지 등 ‘배우 최불암’만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
1부에서는 1950년대 명동에서 시인 박인환, 화가 이중섭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과 교감하며 ‘예인의 길’을 꿈꿨던 소년 최불암의 시간을 따라간다. 또한, 대사 한 줄을 얻기 위해 동료에게 매달렸던 무명 시절의 열망부터 시민 설문조사까지 불러일으켰던 ‘그대 그리고 나’ 속 중년 로맨스까지, 우리가 몰랐던 그의 다양한 얼굴을 음악과 함께 돌아볼 예정이다.
제작진은 “최불암 배우가 재활 과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다시 시청자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우 최불암의 삶과 한국 사회의 변화상을 라디오 형식으로 엮어낸 ‘파하, 최불암입니다’1부는 5일 화요일 오후 9시 MBC에서 방송된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