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구가 무대를 향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
12일 서울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연극 ‘베니스의 상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각색·연출 오경택과 배우 신구, 박근형, 이승주, 카이, 최수영, 원진아, 이상윤, 김슬기, 김아영, 최정헌, 박명훈, 한세라가 참석했다.
현역 최고령 배우가 된 신구는 연극 ‘불란서 금고’과 함께 ‘베니스의 상인’ 속 재판관으로 무대에 오른다. 신구는 계속해서 무대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저는 원래 소속이 동랑레파토리다. 나를 찾아주는 극단을 찾아 공연을 하고 있다. 여러 작품을 했고, 이번에는 제가 좋아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많은 이들이 염려를 표하는 건강상의 부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1936년생인 신구는 2022년 연극 ‘라스트 세션’ 재연 도중 건강 악화로 하차한 후 심부전증 진단을 받고 심장박동기 삽입술을 받은 바 있다. 현재도 심부전증으로 투병 중인 신구는 현재 가슴에 인공 심장 박동기를 삽인한 상태임에도 무대 위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시력도, 청력도, 체력도 예전 같지 않지만, 연기를 향한 열정 하나만으로 무대에 꾸준하게 오르고 있는 신구는 많은 이들의 걱정에 대해 “나이를 들고 보니 내 몸도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라. 나름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재판관의 동선은 크지 않다. 한 신을 해야 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극단이고 컴퍼니여서 리허설 하고 공연 보는 것이 너무 좋다. 내가 할 일이라고 설득을 했다”고 전했다.
무대를 향한 열정의 원동력에 대해 “궁금할 거 없다. 내가 하는 게 즐겁고 보람 있고 하니까 하는 것”이라고 간결하게 밝힌 신구는 “나이가 드니 몸도 제 뜻대로 안 된다. 보충하려면 여러 가지 노력을 함에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다. 다만 아직 남아있는 힘이 있으니 동력으로 삼아서 참여를 하고 있다”고 말해 현장에 울컥한 감동을 전했다.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을 바탕으로 법과 자비·복수와 선택의 충돌을 중심에 둔 이번 작품은 고전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인물 간의 감정과 대립을 선명하게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재구성된다. 오는 7월 8일부터 8월 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종로6가(서울)=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