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영자가 생전 절친했던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결혼식에서 끝내 눈시울을 붉히며 “엄마 대신 축하한다”는 진심 어린 축사를 전했다.
지난 19일 최준희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결혼식 비하인드 영상에는 가족 같은 인연으로 오랜 시간 곁을 지켜온 이영자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영자는 신부 대기실을 찾아 웨딩드레스를 입은 최준희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으며 밝게 웃었지만, 본식 마이크를 잡은 순간 끝내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준희야 결혼 진심으로 축하하고 늘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엄마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엄마 대신 진심으로 더더욱 몇 배 천 배 축하한다”며 “준희야 행복해. 늘 기도할게”라고 덧붙여 하객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생전 고 최진실과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유명했던 이영자는 누구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가족의 아픔까지 함께 견뎌온 인물이다.
고 최진실이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났을 당시 이영자는 3일 내내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까지 도맡았다. 조문객을 맞는 것은 물론 빈소 곳곳을 직접 정리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2년 뒤 동생 고 최진영마저 세상을 떠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영자는 다시 3일 동안 빈소를 지키며 바닥을 직접 걸레질할 정도로 정성을 다했고, 당시 조문객들 사이에서는 “가족보다 더 가족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만큼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최준희의 결혼식은 이영자에게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두 사람의 인연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과거 최준희의 돌잔치 영상 속에서도 이영자는 “우리 준희 세상 다 네 거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라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고 최진실은 “준희 시집갈 때 오늘 와주신 분들을 꼭 다시 초대하겠다”고 웃으며 이야기했고, 그 약속처럼 생전 고인과 가까웠던 이들이 이번 결혼식에 총출동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이영자를 비롯해 엄정화, 이소라, 홍진경, 정선희 등 이른바 ‘최진실 사단’이 참석해 새 출발을 축복했다.
특히 부모의 빈자리를 대신해 친오빠 최환희가 직접 혼주 역할을 맡아 동생의 손을 잡고 입장했고, 과거 갈등설이 있었던 외할머니 역시 참석해 진심 어린 축복을 전했다.
최준희는 “지인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보면서 내가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살아왔구나 느껴져 울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