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가이’ 이미지로 통하는 최민수가 회식 자리 한복판에서 의자 위에 올라가 ‘딸기 아빠’ 노래를 불렀던 사연이 공개됐다.
17일 강주은의 유튜브 채널 ‘깡주은’에는 ‘결혼 기념일 강주은이 직접 준비한 서프라이즈를 본 최민수의 반응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강주은은 제작진에게 오래전 이야기를 꺼냈다. 결혼 초반 최민수는 촬영과 회식, 모임으로 바쁜 날이 많았고 자신은 집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고 했다.
스물셋 나이에 결혼한 뒤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겪으며 불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는데, 그때 두 사람만의 방식이 있었다는 것이다.
강주은은 어느 날 회식 중인 최민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 있는 자리였지만 최민수는 전화를 받았고, 강주은은 예전에 했던 약속을 꺼냈다. 어떤 자리든 자신이 부탁하면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최민수는 알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부탁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주은은 “의자 위에 올라가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주변 사람들에게 잠시 양해를 구했고, 강주은은 전화 너머로 “딸기 아빠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다. 그것도 작게 말고 신나게, 더 크게 불러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최민수는 회식 자리에서 실제로 의자 위에 올라갔고, 매니저는 그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강주은에게 보내야 했다.
최민수도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조금 있다가 전화하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의자 위에 올라가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그걸 매니저가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야 했다. ‘딸기 아빠, 딸기 아빠’ 하면서 귀엽게 불러야 했다”고 말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딸기 아빠’라는 별명으로 이어졌다. 최민수는 자신의 몸에 새겨진 ‘스트로베리 데디’ 문신을 가리키며 “오죽하면 여기 문신이지, 여기도 문신이지”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 유성이가 어릴 적 자신처럼 딸기를 유난히 좋아했다며 “과일을 이것저것 놔도 딸기만 집어먹었다. 그걸 보면 가슴이 뿌듯했다. 얘는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강주은은 “그때는 내가 불안한 마음을 견디는 방법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시작한 시간들이 벌써 30년이 넘었다”고 덧붙였다.
최민수는 “딸기 아빠, 딸기 아빠” 노래를 부르던 당시를 떠올리며 웃었고, 강주은은 그 시절의 이야기를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다시 꺼내놓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