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지선이 동생과 깨진 계란을 사 먹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22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에는 김지선이 출연해 가난했던 학창 시절과 개그우먼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지선은 “우리 집에 너무 돈이 없어서 개인 돈을 가져본 적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란후라이가 너무 먹고 싶으면 동생과 10원, 20원씩 모았다. 동네 가게에서 깨진 계란을 팔았는데 그걸 사 와서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야기를 하던 김지선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어린 것들이 깨진 계란을 사 와서 먹은 거다. 사실 좋은 것도 아니지 않나. 그 정도로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형편이 어려워 친구를 집에 초대한 적도 없었다고 했다. 김지선은 “뭘 대접할 게 있어야 친구를 부르지 않겠나. 누룽지라도, 뻥튀기라도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래서 사람 사귀는 것도 힘들었다. 애들을 어떻게 사귀어야 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남다른 재주가 있었다. 심형래 흉내부터 마이클 잭슨 춤까지 곧잘 따라 했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북한 사투리와 정치인 성대모사로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학력고사를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는 자리에서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 김종필 등 당시 정치인들의 말투를 흉내 내며 응원에 나섰고, 그 모습이 학교 안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에는 국민의례 시간에도 무대에 올라 성대모사를 선보일 정도로 끼를 인정받았다.
김지선은 “개그맨이 된 건 신기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그 재주를 주신 것”이라며 “대학교 1학년 들어가자마자 개그우먼이 됐고 그해 대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동생과 깨진 계란을 사 먹던 소녀는 결국 무대 위에서 가장 큰 상을 받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