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무대와 전세기 이동으로 기억되던 산다라박이 회색 오버핏 슈트를 입고 일본 지하철을 이용하는 소탈한 일상을 공개했다.
산다라박은 24일 자신의 SNS에 “자신을 믿고 준비하세요. 결국, 자신을 믿고 싸워라”라는 글과 함께 일본에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산다라박은 지하철 승강장에 홀로 서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넉넉한 회색 재킷과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스커트에 흰 셔츠, 넥타이를 맞춘 모습으로 평범한 출근길 직장인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산다라박의 가녀린 체형은 오버핏 슈트 안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손등을 덮는 긴 소매와 종아리까지 내려온 스커트, 흰 양말과 갈색 구두가 맞물리며 일부러 큰 옷을 골라 입은 듯한 독특한 실루엣을 만들었다.
굵은 검은색 안경과 커다란 가죽 가방도 빠지지 않았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의상과 강렬한 메이크업을 선보이던 모습과 달리 이날은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채 지하철 기둥에 기대어 열차를 기다렸다.
승강장에서 끝난 사진은 아니었다.
산다라박은 승객들로 붐비는 전동차에 올라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이동했다. 이후 일반 승객들 사이에 앉아 가방을 무릎 위에 올린 모습까지 공개하며 일본 지하철에서 보낸 시간을 꾸밈없이 담아냈다.
전세기까지 동원해 월드투어를 다니던 톱스타가 평범한 승객들 사이에서 지하철 손잡이를 잡은 장면은 익숙한 이미지와 정반대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사진 위에 적힌 일본어 문구에도 산다라박의 현재 마음가짐이 담겼다. “自分を疑って準備する。最後は、自分を信じて戦う”는 “자신을 의심하며 준비한다. 마지막에는 자신을 믿고 싸운다”는 뜻이다.
스스로를 끊임없이 점검하며 준비하되 마지막 순간에는 자신을 믿겠다는 메시지다. 지하철 안에서 조용히 이동하는 사진과 단단한 다짐이 대비되면서 단순한 여행 사진 이상의 의미를 더했다.
팬들은 “전세기 타던 산다라박인데 일본 지하철에 무슨 일이냐”, “안 그래도 말랐는데 옷이 왜 이렇게 크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단순히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사실보다, 화려한 스타 이미지와 오버핏 슈트를 입은 소탈한 일상의 간격에 시선이 모였음을 보여준다.
한편 산다라박은 최근 싱글 ‘REPRISM’을 발표하고 아시아 팬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는 후속 미니앨범과 새로운 밴드 레퍼토리, 일본 현지 활동까지 아우르는 ‘rePRISM’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 활동을 준비 중인 산다라박이 이날 남긴 것은 지하철 인증 사진만이 아니었다. 평범한 승객들 사이에 선 그는 “마지막에는 자신을 믿고 싸운다”는 문장으로 다음 무대를 향한 각오까지 함께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