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은 연애’, 진솔한 서사에도 첫방 0.9%로 스타트 [MK★TV시청률]

SBS ‘내 남은 연애’가 첫 방송부터 출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내 남은 연애’에서는 8명의 남녀 출연자가 처음 만나 7일간 함께 생활할 하우스에 입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장 먼저 도착한 김선호를 시작으로 정예지, 한도곤, 서로빈, 김륜기, 김종은, 강민영, 김나영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평범한 2030 청춘처럼 보이는 이들은 모두 암이나 희귀난치성 질환을 이겨낸 경험을 가진 출연자들이었다.

첫 만남에서는 미묘한 호감 기류도 포착됐다. 김선호는 정예지가 등장하자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한도곤이 자연스럽게 정예지에게 다가서자 이를 의식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서로빈이 입주하자 한도곤의 시선이 향하는 등 새로운 출연자가 등장할 때마다 달라지는 분위기가 앞으로의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SBS ‘내 남은 연애’가 첫 방송부터 출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SBS ‘내 남은 연애’가 첫 방송부터 출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출연자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된 계기는 첫 번째 미션인 ‘투병 일기’ 공유였다. 혈액암으로 큰언니의 골수를 이식받은 서로빈, 건강한 삶을 이어가던 중 혈액암 진단을 받은 한도곤,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소방관의 꿈을 접어야 했던 김종은, 무균실에서 치료를 견뎌낸 정예지, 군 복무 중 뼈가 녹는 희귀암을 겪은 김선호, 위암으로 위 전절제 수술을 받은 김륜기, 뇌종양으로 청력을 잃은 김나영, 10대에 골육종암을 진단받아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강민영의 사연이 차례로 공개됐다.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함께 나눈 출연자들은 서로를 위로했다. 서로빈과 한도곤은 “후련했다, 속이 시원했다”라고 털어놨고, 출연자들은 치료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 이들은 “고생했다” “자랑스러워 할 일”이라며 서로를 격려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 최예나도 “어릴 적 소아암(림프종)을 앓았었다”고 고백하며 출연자들과 가족들의 마음에 공감했다.

방송 후반에는 프로그램의 핵심 장치인 ‘시간의 방’이 공개됐다. 남녀 출연자에게 매일 각각 10분짜리 시간의 조각 10개, 총 100분이 주어지며 이를 자유롭게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다. 서로 주고받은 시간이 100분 이상이 되면 데이트가 성사되는 방식이다. 새로운 규칙이 공개되자 MC들은 “너무 잘 만들었다” “소름 돋는다”라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나타냈다.

첫날 밤 ‘시간의 방’에 들어간 김선호는 “시간이 갈수록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는 것 같다. 사실 전 그 사람을 알고 있다”라며 운명적인 재회를 암시했다. 이어 “나를 기억할까? 아는 사람 같아서 마음이 갔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정용화와 최예나는 자리에서 일어날 정도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세영 역시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욕먹는다”라며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에 감탄했다.

1회는 연애 프로그램의 설렘에 그치지 않고, 병마를 이겨낸 청춘들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사람들에게 ‘지금 엄청난 다리를 갖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강민영의 말과 김나영의 투병 일기 속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아야지”라는 다짐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시한부 연프’로 화제를 모았던 ‘내 남은 연애’는 출연자들의 투병 고백으로 여운은 남겼으나, 시청률 면에서는 부진하다. 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내 남은 연애’는 0.9%(이하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작이었던 ‘아니 근데 진짜’의 최종회 시청률이 기록한 2.5%보다 하락한 수치로, 1%대의 벽도 넘지 못했다.

한편 오는 10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첫 데이트가 시작된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인연과 현실적인 고민,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이 이어질 예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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