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과 가수 션이 광복절을 맞아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나란히 달리며 ‘815런’의 뜻을 함께했다.
15일 박보검과 션은 각자의 SNS를 통해 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공개한 ‘815런’ 현장 사진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가슴에 태극기가 새겨진 러닝 셔츠를 입고 강변을 나란히 달렸다.
션의 배번표에는 광복의 해를 상징하는 숫자 ‘1945’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박보검 역시 션의 옆에서 보폭을 맞추며 달렸고, 두 사람은 러닝 중에도 밝은 표정으로 함께했다.
달리기는 실제 완주 현장으로 이어졌다. 결승선 주변에는 태극기가 펄럭였고, 참가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815런’을 이어갔다. 박보검을 비롯한 러너들과 함께한 션은 이날 81.5km 달리기를 끝까지 마쳤다.
션은 완주 후 자신의 SNS에 “잘될 거야, 대한민국! 7번째 감사편지. 81.5km 잘 전해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직접 적었다. 가슴의 태극기와 ‘1945’ 배번으로 시작한 이날 달리기가 81.5km의 ‘감사편지’로 이어진 셈이다.
이번 완주는 션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는 지난 7월 행사를 앞두고 오른쪽 다리를 다쳤고, 약 2주 전에는 왼발 엄지발톱이 빠졌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에는 달리는 이유도 직접 밝혔다. 션은 “지난 6년간 폭우 속이나 폭염 속에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달렸다. 우리가 받은 게 그리고 누리고 있는 게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라며 “행복에 집중하며 감사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81.5km 잘 완주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한 ‘감사 편지’는 15일 81.5km 완주로 끝났다. 션이 ‘815런’을 이어가는 이유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돕기 위해서다. 매년 광복절마다 기부 마라톤을 진행해왔으며 올해로 7번째를 맞았다.
션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뿐 아니라 루게릭 환우와 가족들을 위한 활동에도 오랜 시간 힘을 보태왔다. 지난해에는 고(故) 박승일 공동대표와 함께 꿈꿨던 루게릭 전문 요양병원 건립을 현실로 만들기도 했다.
박보검 역시 션과 함께 ‘815런’에 참여하며 뜻을 보탰다. 이날 81.5km를 마친 션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길지 않았다.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