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영화 복귀를 확정한 지 불과 3일 만에 새 소속사까지 정하며 활동 재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새로운 동행을 시작한 빌리언스는 이를 둘러싼 대중의 우려부터 꺼냈다.
빌리언스는 21일 공식 SNS를 통해 유아인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유아인의 스크린 복귀 소식이 전해진 지 사흘 만에 나왔다. 유아인은 지난 18일 장재현 감독의 신작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 ‘뱀피르’ 출연을 확정했다. 복귀작에 이어 이를 관리할 새 소속사까지 결정되면서 활동 재개의 두 축이 잇따라 갖춰진 셈이다.
다만 빌리언스가 유아인과의 새 출발에서 가장 먼저 꺼낸 말은 기대보다 ‘우려’였다.
빌리언스는 “유아인의 지난 사건과 최근의 활동 재개에 따른 우려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에 앞서 오랜 시간 여러 차례 진솔한 대화를 나눴으며, 배우로 다시 활동하는 데 필요한 책임과 자세를 함께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계약 조건보다 중요하게 다뤄진 문제도 있었다. 빌리언스에 따르면 유아인은 좋은 조건보다 대중에게 용서와 이해를 구하고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쌓아가는 과정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동반자’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빌리언스도 짧은 시간 안에 결과를 내겠다는 식의 접근과는 선을 그었다. 유아인이 “과거의 연장선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배우”로 다시 서기까지 어렵고 긴 과정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감당해야 할 책임을 다하고 대중과 새로운 신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유아인이 최종적으로 선택한 소속사가 빌리언스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유아인은 지난 6월 12년간 몸담았던 UAA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뒤 FA가 됐다. 이후 지드래곤이 소속된 갤럭시코퍼레이션으로 이적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제 새 둥지는 빌리언스가 됐다.
빌리언스에는 손현주, 김하늘, 고창석, 이준영, 조보아, 정성일, 허성태 등 다수의 배우가 소속돼 있으며 정은지, 남우현, 김성규, 김용준, 윤지성 등 가수들도 함께하고 있다.
유아인은 의료용 마약류 상습 투약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활동을 중단했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돼 석방됐고, 이후 대법원에서 해당 판결이 확정됐다.
그런 유아인의 연기 복귀작은 ‘뱀피르’다. 장재현 감독의 신작에 합류하며 다시 카메라 앞에 설 준비를 시작한 데 이어 사흘 만에 빌리언스와 전속계약까지 체결했다.
영화와 소속사가 사흘 간격으로 연달아 결정됐지만 빌리언스가 마지막까지 강조한 것은 오히려 속도를 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과거의 시간을 가볍게 여기거나 서둘러 지나가지 않겠다며 대중과 언론의 비판 역시 겸허히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귀 움직임은 사흘 사이 빠르게 이어졌지만, 새 소속사가 내놓은 약속은 “서두르기보다”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