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 년간 연을 끊고 각자의 길을 걸어왔음에도, 어머니의 거듭된 일탈과 사기 행각으로 인해 가수 장윤정의 이름이 또다시 씁쓸하게 소환됐다.
유명 가수인 딸의 명예를 팔아 지인으로부터 거액을 가로챈 모친이 검찰로부터 실형을 구형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 서범준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검찰은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윤정의 모친 육모(70)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육씨는 지난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딸 장윤정을 언급하며 지인에게 투자를 권유해 세 차례에 걸쳐 총 3,1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육씨는 장윤정과 실제로 연락을 주고받는 것처럼 조작한 문자메시지와 투자 확인서 등을 피해자에게 제시하며 치밀하게 신뢰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육
씨는 과거에도 지인에게 빌린 4억여 원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판에서 육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생활비와 카드 대금 등이 절실했다고 설명하며 편취한 금액 대부분을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호소했다.
최후진술에서 육씨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정말 잘못했다”며 눈물을 보였으나, 재판부는 수사 협조 태도 등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도 육씨는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 생활 흔적을 남기지 않으며 행방을 감춰 신병 확보에 난항을 겪었으나, 추적 끝에 체포되어 구속 송치된 바 있다.
육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직후 장윤정 측은 모친의 범행과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거듭 명백히 했다. 장윤정 측은 “모친과는 십수 년간 연락을 끊고 지냈으며 이번 사건은 장윤정과 무관한 단독 범행”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과거 금전 갈등을 빚은 뒤 완전히 남남으로 살아왔음에도 어머니의 그릇된 욕심 때문에 불명예스러운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게 된 장윤정을 향해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