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이 ‘가능한 사랑’으로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팔라초 델 치네마에서 열린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가능한 사랑’으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한국 영화가 베네치아 경쟁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황금사자상) 이후 14년 만이다. 이창동 감독 개인으로는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의 수상이다.
이창동 감독이 시상식과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토론토로 출발하기 앞서, 24년 만의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은사자장(심사위원대상) 수상에 대한 소회와 의미, 한국의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를 보내왔다.
이창동 감독은 “이렇게 은사자상을 타게 됐는데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황금 사자가 아니어서 실망하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이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 상도 상이지만 이번에 베니스에서 ‘가능한 사랑’을 처음 공개하고, 처음 관객과 만나는 것인데 그 관객들의 반응 영화를 본 관객들의 어떤 표정들 얼굴들 그런 것들이 저한테는 더 중요하다. 그분들과 느껴지는 그 감정들이 오고 가는 그 느낌이 저에게 아주 큰 힘을 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영화제는 배우들이 토론토 영화제 일정으로 인해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배우들이 이번에 시상식에 같이 있지 못해서 섭섭하다. 하루 이틀 먼저 토론토 일정 때문에 가 있고 아마도 배우들이 토론토에서 이 동영상을 통해서 시상식을 봤나 봐요. 그래서 매우 기뻐했고 또 저하고 문자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이 영화 속에서 보여준 앙상블, 그것은 많은 영화를 본 사람들이 칭찬을 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배우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또 고맙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창동 감독은 이번 베니스 영화제 수상의 의미에 대해 “이 수상은 저에게 큰 힘이 되고 격려가 됐다. 저는 영화를 만들면서 항상 제가 만드는 영화가 저 자신에게도 의미가 있고, 관객들에게도 의미가 있고, 영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기를 바란다. 이 영화가 앞으로 관객 여러분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기를 바란다. 이 상이 저에게 그런 힘과 격려가 되어 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