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백야의 밤’이 베일을 벗는다.
‘백야의 밤’(작·작사 손정우 / 작곡 김진아 / 연출 서정)은 2005년 인천항 인근의 불법 격투장 ‘백야채’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매일 밤 링 위에 오르는 무패의 파이터 ‘290번’ 이구영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이구영은 유일한 친구 남해수와 함께 백야채를 떠나 ‘진짜 백야’에 가자고 약속하지만, 사고로 그를 잃고 다시 혼자 남게 된다. 이후 목포의 작은 꽃집 ‘낙화원’에서 유원을 만나면서 낯선 관계와 새로운 일상을 마주한 이구영이 꿈꿔온 ‘진짜 백야’에 도착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특히 ‘백야의 밤’은 승리만이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세계에서 이름 대신 번호로 살아가는 인물을 통해 생존과 삶의 의미를 되짚는 한국형 누아르다. 감정과 관계마저 방해가 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인물들이 관계를 맺고 선택을 이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어떤 룰로 각자의 링 위에 오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백야의 밤’은 오는 11월 9일 오후 8시 달밤엔씨어터에서 열리는 리딩 쇼케이스를 통해 창작진이 함께 발전시켜 온 작품의 세계관과 캐릭터, 음악을 처음 선보인다.
리딩 쇼케이스에는 백야채 최고의 파이터 ‘290번’ 이구영 역으로 배우 김나연이 함께한다.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렌트’ 등에 출연하며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온 김나연은 거칠고 절제된 모습부터 그 안에 감춰진 복잡한 내면까지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목포항의 작은 꽃집 ‘낙화원’의 주인 유원 역은 이준우가 나선다. 뮤지컬 ‘아가사’, ‘파가니니’,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무대 경험을 쌓아온 이준우는 긴장감 넘치는 극의 흐름 속에서 유원의 따뜻하지만 단단한 매력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극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백야채의 후계자 백강하 역에는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은밀하게 위대하게’, ‘너의 결혼식’ 등에서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해온 성재가 이름을 올렸다. 강한 통제욕과 집착을 품은 백강하를 통해 서늘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구영의 유일한 친구이자 관계와 다정함을 놓지 않는 남해수 역은 노서희가 맡는다. 뮤지컬 ‘한글용사 아이야 새로운 이야기’,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등을 통해 생동감 있는 캐릭터 표현력을 보여온 노서희는 남해수의 따뜻한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여기에 신예 이경민이 백강하의 오른팔이자 오랜 친구 안호윤으로 분한다. 뮤지컬 ‘파가니니’, ‘면면면’ 등을 통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경민은 충성심과 인정욕구 사이에서 미묘하게 흔들리는 안호윤의 내면을 표현한다.
창작진은 “‘백야의 밤’은 거칠고 어두운 세계 안에서도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작품을 함께 발전시켜가는 과정에서 쌓아온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을 이번 리딩을 통해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고, 작품의 가능성을 함께 확인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창작 뮤지컬 ‘백야의 밤’의 티켓 예매 및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식 SNS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