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포스트시즌 탈락,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간판타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는 눈물을 흘렸다.
아쿠냐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1-4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팀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2018년 빅리그 데뷔 이후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해 온 아쿠냐는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타율 0.125(24타수 3안타)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볼넷 5개를 얻으며 공격을 이었고 3개의 도루, 그리고 4득점을 올렸으나 이걸로는 부족했다.
“나와 동료들 모두에게 꽤 답답한 상황이었다”며 말을 이은 아쿠냐는 “내가 ‘팀을 살리는 불씨가 되겠다’고 말해놓고 정작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 불씨를 전혀 일으키지 못했다. 그래서 정말 실망스럽고 답답하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8일 열린 시리즈 4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7회에는 2사 2루 기회에서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그 장면에 대해 그는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말할 권리가 있다. 내가 더 잘할 수도 있었는데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게 반응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저 답답할 뿐”이라고 말을 이었다.
3차전에서 무릎 문제로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그는 “무릎 문제는 경기 결과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을 비롯한 애틀란타 타선을 압도한 다저스 투수진에 대해서는 “좋은 팀이다. 인정해야 한다. 슈퍼스타도 많다. 훌륭한 팀”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우리는 아무것도 못 했다. 정말로 아무것도”라며 재차 절망감을 드러냈다.
아쿠냐는 2018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을 시작으로 2023년 리그 MVP, 올스타 5회 경력을 가진 리그 정상급 스타다. 이번 가을에 보여준 것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었다.
“내게 재능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잠재력이 있는데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재차 “정말 답답하다. 팀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