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함소원이 생사를 오간 교통사고로 기저귀까지 차야 했던 순간 자신을 간호해 준 전남편 진화를 다시 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함소원이 교통사고 이후 재활 치료를 받는 근황과 함께 18세 연하 전남편 진화와의 관계를 고백했다.
함소원은 “소변 줄, 대변 줄에 기저귀를 차고 있었다. 도움을 받을 사람이 필요한데 이런 꼴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진화 씨밖에 없더라”며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가장 힘든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사람이 이미 이혼한 전남편이었던 셈이다.
지난 4월 함소원은 경사로에서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은 차에서 내리던 중 뒤로 밀린 차량에 하반신이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하반신 감각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고, 골반 다섯 곳이 골절돼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입원 치료만 두 달 넘게 이어졌다.
그 곁을 지킨 사람은 진화였다. 함소원은 “마냥 어리게만 생각했는데, 저를 간호해 주면서 진화 씨의 새로운 면을 재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혼 후에도 도움이 필요할 때면 자연스럽게 진화를 떠올릴 만큼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졌다고 했다.
함소원은 진화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생각하면 전남편 진화 씨가 불쌍한 면도 있다. 평범한 또래 여자를 만났으면 아무 문제 없이 잘 살 수 있었는데”라며 “그래서 보니까 진화 씨가 그렇게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날 함소원의 집에는 재활 치료사가 찾아왔다. 함소원은 “거의 못 걸을 뻔했다. 재활 시기여서 재활 선생님이 와서 재활해 주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다리에는 사고 당시 생긴 상처가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치료사는 “많이 좋아졌다. 상처 부위도 좋아졌다”며 회복 상태를 전했다.
사고 당시 함소원이 가장 먼저 걱정한 사람은 현장에 함께 있던 딸 혜정이었다. 하반신에 감각이 없어 몸을 일으킬 수 없었던 그는 누운 채 고개만 들어 딸을 확인했다.
함소원은 “제 몸이 안 일어나지니까 누워 있잖나. 고개만 올릴 수 있더라. 올리니까 혜정이가 저를 쳐다보고 있는 거다”라며 “‘딸이 안 다쳐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놀란 딸의 모습은 마음에 남았다. 그는 “혜정이가 너무 놀란 거다. 울락 말락 격앙돼서 ‘엄마’ 하더라. 얼굴이 살짝 그늘져 있더라”며 “혜정이 마음이 많이 힘들었구나 하고 병원에서 한참 울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울컥했다.
진화와의 재혼 가능성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함소원은 “재혼은 시간을 두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지금이 보너스 인생일 수 있다. 진화 씨, 딸과 함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