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혜영이 기독교 신자로서 생애 처음 사찰을 방문해 절을 아홉 번 했다가 무릎이 나갈 뻔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류혜영의 유튜브 채널 ‘류혜영레몬과밀치회’에는 ‘10월달 예의 풀가동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류혜영은 평소 절을 좋아하는 친구 윤지와 함께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찾아 생애 처음으로 절하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류혜영은 법당에서 기도를 마친 뒤 “108배 어떻게 하냐? 저는 절을 9번 했다. 무릎 나가는 줄 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마지막 세 번은 못 일어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놔 아홉 번의 절도 만만치 않았던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 이를 듣던 친구 윤지가 뜻밖의 고백을 꺼냈다. 그는 “사실 솔직하게 이실직고할 게 있다. 원래 방석을 주는데 깜빡했다”고 말했다. 처음 절을 하는 류혜영에게 방법을 알려줬지만 정작 방석을 챙기는 것은 잊었다는 것이다.
앞서 류혜영은 쉬는 날을 맞아 친구와 진관사를 찾았다. 사찰에 도착한 그는 “참고로 저는 기독교입니다. 절이라는 곳을 오늘 처음으로 와본다”고 밝혀 이번 방문이 특별한 경험임을 알렸다.
처음 보는 사찰의 풍경도 류혜영에게는 신기하기만 했다. 그는 경내를 둘러보며 “건물이 다 신기하다. 뭔가 뜻이 다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절을 좋아하는 친구의 안내를 받아 이곳저곳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먼저 향한 곳은 사찰의 중심 법당인 대웅전이었다. 류혜영은 대웅전 앞 안내문을 살펴보다가 자신에게도 필요한 것이 있다며 뜻밖의 바람을 꺼냈다.
”저도 자비가 필요합니다. 자비 좀 주십시오.“
류혜영이 자비를 구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요새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니까 사람이 예민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은 속마음을 드러냈다.
류혜영은 자비를 얻기 위해 인사를 드리겠다며 두 손을 모았다. 처음 해보는 합장 자세도 어색했지만 친구의 안내를 따라 법당으로 들어가 기도를 올렸다.
법당에서는 친구 윤지에게 절하는 방법을 배워 직접 따라 해봤다. 평소 익숙하지 않았던 동작을 반복하는 일이 생각보다 힘들었던 류혜영은 절을 마친 뒤 108배를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류혜영이 법당에서 돌아본 것은 힘들었던 무릎뿐만이 아니었다. 기도를 마친 그는 자신이 빌었던 소원을 떠올리다가 “나는 너무 속세의 인간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원을 한 가지만 빌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기도를 시작하니 여러 가지 바람이 떠올랐다는 것이다. 자비를 얻고 싶다며 절을 찾았지만 정작 자신의 소망을 이것저것 빌고 나온 모습에 스스로도 웃음이 난 듯했다.
처음 방문한 사찰에서 낯선 풍경을 구경하고, 친구에게 배운 대로 절도 하고, 여러 가지 소원까지 빌었던 류혜영은 진관사를 나서며 자연 속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봤다.
아홉 번의 절에도 무릎이 나갈 뻔했다고 하소연했지만 산을 내려가는 길에 전한 소감은 달랐다. 그는 자연에 둘러싸여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며 이번 방문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사람은 뭔가 자연 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게 진짜 힐링인 것 같아.”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