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마이듬(정려원 분)은 차별에도 불구하고 똑 부러지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날 마이듬은 병역비리 수사를 성공으로 이끌었음에도 여자라는 이유로 브리핑 자리를 선배에게 빼앗겼다. 그는 선배로부터 “부장님이 ‘군대도 안 갔다온 여자 검사가 병역비리 브리핑이 웬말이냐”고 하셨다“는 말을 들어야했다. 또한 ”억울하겠지만 양보해“라는 말을 듣고 마이듬은 ”이럴 때만 여자를 따지냐“며 억울함을 표했다. 그러나 마이듬은 기자의 질문에 수사 담당검사로서 완벽하게 답변해내며 브리핑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마녀의 법정’ 정려원 사진=‘마녀의 법정’ 방송캡처
브리핑 후 회식자리에서 부장검사 오수철(전배수 분)은 “홍일점이 따라주는 술 한 잔 마셔야지”라며 새끼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마이듬을 곁으로 불렀다. 그러나 마이듬은 노래를 핑계로 옆자리를 피했다. 오수철은 취재차 들른 한 기자의 허벅지를 쓰다듬고 스킨십을 시도했고, “왜 이렇게 빡빡하냐. 취재원이랑 스킨십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라며 끌어안았다.
오수철은 한 기자를 끝까지 쫓아와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다. 화장실을 다녀오던 마이듬은 한 기자와 눈이 마주쳤음에도 모른척했다. 그는 성추행을 목격했음에도 덤덤한 태도를 보이며 모른척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여진욱(윤현민 분)을 마주친 마이듬은 “변태들이 성행하는 밤이다”라며 변태로 몰아갔고, 여진욱이 같은 층에 내려 옆집으로 당당히 들어가는 모습에 쭈뼛거리며 미안해했다. 그 모습에 여진욱은 “오바한다는 생각 안드냐”며 언짢은 기분을 드러냈다.
오수철 부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한 기자는 그를 고소했다. 이에 오수철 부장은 마이듬을 따로 불러 “깔끔하게 처리하고 높은 자리로 올라가자”라며 “가서 애원하고 무릎이라도 꿇어라. 같은 여자끼리 통하는게 있을 것 아니냐”고 진급을 빌미로 설득했다. 오수철 부장은 오히려 “이런게 성추행이면 대한민국 남자들 전부 감옥가야 돼”라며 큰소리쳤다.
성추행 목격자로 조사를 받게 된 마이듬은 “그 당시 술에 취해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일관했다. 앞서 변태로 몰린 여진욱은 수사 담당 검사로 마이듬과 재회했다. 여진욱은 “마검사님, 목격자들도 피해자들과 비슷한 피해의식에 시달린다”라며 진솔한 답변을 부탁했다.
한 기자는 “강제로 키스까지 한 그 개자식은 무죄냐”라며 눈물을 흘렸다. “마음만 먹으면 무고죄를 물을 것”이라는 마이듬의 말에 한 기자는 뺨을 때렸다. 예상과 달리 마이듬은 오수철 부장의 징계위원회에서 자신이 당시 목격한 성추행 현장을 낱낱이 밝혔다.
방송 말미 마이듬은 “말 나온 김에 야자타임도 하자. 만지지 좀 마. 굳이 귓속말도 하지마”라며 “딸 같아서 쓰다듬었다고 하는데 친족간 성추행으로 확 신고해버린다”라고 그동안 참아왔던 말을 속 시원히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