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래시계’, 명성에 걸맞는 감동 “추억과 긍지와 용기”(종합)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뮤지컬 ‘모래시계’가 원작 드라마의 명성에 걸맞는 진한 감동과 여운을 안겼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모래시계’ 프레스콜 무대가 진행됐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건형, 강필석, 최재웅, 김우형, 김지현, 신성록, 한지상, 장은아, 손종학, 이정열, 성기윤, 박성환, 김산호, 강홍석, 손동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극 중 재희 역의 이호원과 윤회장 역의 송영창은 스케줄로 인해 불참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모래시계’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모래시계’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뜨거운 사랑을 받은 국민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혼란과 격변의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담아냈다. 하이라이트 시연에서 먼저 혜린 역의 김지현이 부당폐업에 항거해 농성중인 노동자들 사이로 등장했다. 윤회장 역의 손종학은 “노동자들 가운데 내 딸이 있다. 우린 한 가족이다”라며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이어 우석 역의 배우 강필석은 혼란의 시대 속에서 마음을 다잡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사법고시에 도전해 검사가 됐다. 태수 역의 신성록, 혜린 역의 김지현, 우석 역의 최재웅이 서로 엇갈릴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대한 아픔을 ‘너무 늦지 않도록’을 통해 그려냈다.

특히 함정에 빠진 혜린(장은아 분)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 재희(손동운 분)가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는 한 여자를 향한 남자의 절절한 사랑이 느껴졌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연출을 맡은 조광화 감독은 “무대를 올리기 전 배우들과 인사하는 데 많은 추억들이 떠올라서 울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심쩍어하는 시선도 많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다행스럽게도 평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드라마 상황과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으면서도 어떻게 음악으로 주인공들의 위치를 표현하느냐가 가장 큰 숙제였다”며 “영상으로 대치되던 부분이 안무나 노래로 대변되어야하기에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태수 역의 신성록은 원작 드라마 태수로 활약한 최민수을 초대했다고 밝히며 “작품을 어떻게 보실지 걱정된다. 선배님의 눈을 못 볼 것 같다”며 긴장감을 표했다. 배우 손동운은 재희 역을 소화하는데 있어 “처음 안무를 배울 때는 노래를 포기할 정도였다. 지금도 물 한 모금이 간절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우석 역의 박건형은 “17살을 연기하는 장면이 가장 어렵다”며 “연기를 위해 제일 발랄했던 유치원 시절의 솜사탕과 소풍을 떠올린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극중 혜린의 아버지 윤회장 역을 맡은 손종학은 첫 뮤지컬 도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뮤지컬은 첫 도전인데 일단 즐거웠다”며 “두려움도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를 걸었다”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조광화 감독은 “‘모래시계’에는 추억, 긍지, 용기를 담았다”며 “‘모래시계’와 함께라면 뜨거워질 것”이라며 관객들을 향해 강조했다. 박건형은 배우를 대표해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여러분들을 만날 준비가 됐다”며 “멋진 공연으로 보답할테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지난 5일 막을 올린 ‘모래시계’는 오는 2018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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