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래퍼 키미가 솔로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키미는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희망을 노래했다.
키미는 지난달 22일 신곡 ‘맘이 맘이(MAMMY MAMMY)’를 발표하며 솔로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그는 “홀로서기 후 대중들에게 처음 다가가는 시간이다. 듣기 쉬운 노래를 들고 나왔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신곡 ‘맘이 맘이(MAMMY MAMMY)’는 투정 부리는 듯한 말투와 장난기 넘치는 가사로 사랑 앞에 어려질 수밖에 없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맘이 맘이 내 맘이 어떤지 모르겠어?’라는 가사처럼 사랑이 식어 소원해진 관계에 있어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행동을 눈치 채고 풀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키미가 솔로 래퍼로 새 출발했다. 사진=메이저세븐 컴퍼니 제공
특히 이번 앨범 작사에 직접 참여한 키미는 “사실 평소에 결정을 잘 못하는 애매한 성격도 있다. 그래서 마음도 못 정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어릴 적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고백을 못하고 짝사랑으로 끝났다”라고 수줍게 웃으며 경험담을 털어놨다.
사실 키미는 지난 2016년 5인조 걸그룹 불독으로 한 차례 데뷔했다. 정식 데뷔에 앞서 2015 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의 로고송을 발표한 불독은 2016년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인 ‘어때요’를 발매했다.
뿐만 아니라 불독은 앞서 2016년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이하 ‘프듀1’)에 출연해 또 다른 기회를 얻고자 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아쉽게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끝을 맺었다. ‘프로듀스101’ 출연부터 그룹 불독으로서의 활동과 솔로데뷔까지 2년이란 시간을 회상하던 키미는 ‘폭풍’같다고 표현했다.
그가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폭풍 같았다. 짧은 기간 안에 쉽게 할 수 없는 과정을 밟은 것 같다”면서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부터 솔로 데뷔까지 오는데 감사하게도 기회를 빨리 얻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만큼 책임감도 더 크게 느껴지고 아무래도 경험이 조금은 적은 만큼 더 긴장하고 열심히 하게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프듀1’ 출연 때 어느 정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후회도 남고 서운함도 남더라. 자신감이 200% 가까이 차있었는데 점점 ‘자만이었나?’, ‘아직 많이 부족한가?’하는 걱정도 많았다”고 말했다.
지금도 늘 SNS에 소식을 전할 때면 ‘프로듀스101 시즌1’ 해시태그를 잊지 않는 키미는 “‘프듀1’은 나를 있게 해줬다. 늘 제2의 어머니라는 마음가짐으로 나만의 감사 표시다”라고 전했다.
키미가 솔로 래퍼로 새 출발했다. 사진=메이저세븐 컴퍼니 제공
5명의 멤버가 똘똘 뭉쳤던 그룹 불독 활동과 달리 오로지 혼자서 무대에 서야하는 솔로활동의 부담감도 적지 않을 터. 새로운 시작에 대해 키미는 나름의 고충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키미는 “그룹 활동 땐 두 명의 언니와 동생들 사이에서 리더로서 역할을 했다. 다함께 연습할 때 아무리 힘들어도 서로 북돋아주며 힘을 얻었는데 그 빈자리가 조금은 그립다”며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그러나 내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다. 새로운 도전이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인터뷰 내내 밝은 에너지를 내뿜던 키미는 한층 더 진지한 자세로 음악적 고민을 털어놨다. 불독 시절 키미는 래퍼로서 강한 이미지를 담당했다. 이번 활동에서 처음 알록달록한 고무줄로 머리를 묶었다며 환하게 웃던 그는 “그동안의 이미지를 좋아해주신 분들이 또 다른 내 모습을 싫어하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된다. 그래서 앞으로의 음악 색깔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부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대중들이 좋아해주는 게 융화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점점 더 나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라며 “묘하게 섞여서 흔한 색깔이 되고 싶진 않다”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키미는 “내가 직접 쓴 내 이야기를 노래를 통해 전달하고 싶다. 내가 노래로 위로받는 것처럼 랩으로 힘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목표다. 혼자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다. 믿어주신 팬들의 은혜에 꼭 보답하겠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