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배우 배두나가 ‘킹덤’을 통해 사극에 첫 도전했다. 처음 도전하는 장르다 보니 연기력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배두나는 서비 역할로 스스로 한계를 뛰어넘으며 성장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배두나는 지난달 25일 넷플릭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드라마 ‘킹덤’에서 역병의 근원을 쫓는 조선시대 의녀 서비로 열연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그렸다.
‘킹덤’은 1회당 50분가량의 분량으로 총 6부작 300분으로 담아냈다. 시청자들이 ‘왜 여기서 끝나?’라고 할 정도로 기승전결 중 ‘기’에서 끝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쏟아졌다. 그러나 배두나는 시즌2까지가 비로소 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2016년 영화 ‘터널’에 이어 또 한번 재회한 김성훈 감독의 연출에 대해서도 믿음과 신뢰를 드러냈다.
배두나가 ‘킹덤’을 통해 사극에 처음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킹덤’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 감독님께서 모니터링을 부탁하셨다. 당시에는 출연에 관한 이야기도 없고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사실 ‘터널’ 작업할 때부터 ‘김성훈 감독님이 부르면 단 한 장면이어도 출연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킹덤’ 찍으면서 동지애를 느꼈다.”
1998년 카탈로그 모델로 데뷔한 그는 1999년 KBS2 드라마 ‘학교1’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어느덧 데뷔 20년이 된 배두나에게 있어 ‘킹덤’은 첫 사극 장르 도전이었다. 실패도 걱정되고 낯선 경험이었으나 배두나는 배우로서 한층 더 푹넓은 연기를 위해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극 제안이 안 들어왔다. 고려해본 적도 없어서 ‘킹덤’ 제의가 들어왔을 때 깜짝 놀랐다. 얼마나 낯설까 하는 걱정도 들고 내게는 여러모로 모험이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이번이 아니면 언제 사극을 해볼 수 있을까 싶었다. 더불어 연기가 확장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행히 분량이 작았다. 만약 처음부터 중요 배역을 맡아 리드하는 역할이었다면 거절했을 것 같다. 서비가 시즌1에서는 히든카드로 거의 아무것도 안 한 것은 사실이다.(웃음) 그러나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스타일이니까 앞으로는 감을 잡을 거다.”
배두나가 ‘킹덤’을 통해 사극에 처음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배두나의 사극 첫 도전이라는 점뿐 아니라 처음 들어보는 듯 다소 어색한 사극톤에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배두나는 본인의 연기는 호불호가 나뉘며 ‘킹덤’은 직접 부딪히기 위한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정도 논란을 예상했다는 그는 겸허히 받아들이며 자신의 피와 살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 연기는 원래도 호불호가 있다 보니까 직접 부딪히려고 노력했다. 게다가 사극은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장르인 만큼 연기논란이 있을 거라고 이미 예상했다. 나에게 피와 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겸허히 받아들였다. 그래서 더욱 시즌2를 빨리 찍고 싶다. 기대치가 낮아졌으니까 이제 잘하는 일만 남았다.”
배두나는 본인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고 고백했다. 본인 스스로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는 편이라면서 누가 잘했다고 칭찬해도 ‘그 정도는 아닌데’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엄격하게 관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전사가 보여지지 않은 서비를 연기하며 한계를 뛰어넘고자 노력하다고 덧붙였다.
“서비의 전사가 없어서 아쉬웠다. 요즘은 전사를 보여주지 않는 캐릭터를 연습 중이라고 생각한다.(웃음) 그동안 주인공을 맡아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묻어가는 연기는 해봤다. 그런데 주인공을 서포트하는 캐릭터는 전사가 있음에도 잘 나오지 않더라. 과연 내가 어떻게 표현할까 도전하는 중이다. 더 잘하고 싶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