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전원풍경과 추상적 색면이 공존하는 작품들로 구성한 송인헌 작가의 개인전이 4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송인헌 작가의 작품들은 300호가 넘는 대작으로 추상화에 가깝다. 특히 작가는 화면 상단을 차지하는 나무와 집과 같은 형상들은 과감히 단순화하고 화면의 재현적 특성을 최소화했다.
그는 상단의 파란 하늘과 하단의 거대한 파란 색면(color field)의 동질성으로 인해 화면은 전체적으로 추상적이고 비재현적이다. 색면의 힘에 압도당한 듯 위로 밀려난 전원풍경은 비교적 얇고 좁은 띠를 이루며 배치돼 있다.
사진=송인헌 작가 제공
작가는 파란색 외에도 주황색, 노란색과 같은 밝고 강렬한 색이 두텁게 올려진 캔버스에 최소한의 사실성만을 보유한 오브제들, 풍경들을 재현하는 기법을 줄곧 견지해왔다.
색 면이 화가의 심리를 압축한 풍경이라면, 그 ‘위’에 놓인 알아볼 수 있는 단순화된 오브제들은 무시간적인 작가의 풍경에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사실성을 부여하는 사회적 상징들 아닐까 생각한다.
송인헌 작가는 대립하는 것들의 세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듯하다. 대신 보안성에 대해 사유하기 위하여 서양의 형이상학, 자연과 문화, 추상과 구상, 자연스러운 것과 인공적인 것, 존재와 부재 등의 대립을 넘어서도록 우리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