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가 20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어느덧 1000회를 맞았다. 그러나 마냥 좋아하기에는 눈앞에 직면한 위기가 너무 크다. 대한민국 정통코미디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는 ‘개그콘서트’가 반드시 변해야한다.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전유성, 김미화, 김대희, 유민상, 강유미, 신봉선, 정명훈, 송중근, 원종재PD, 박형근PD 등이 참석했다.
지난 1999년 방영을 시작한 ‘개콘’은 지난 20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개 코미디프로그램으로 활약했다.
‘달인’ ‘봉숭아학당’ ‘집으로’ ‘대화가 필요해’ 등 다양한 인기코너를 바탕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이를 통해 많은 유행어와 스타 개그맨을 배출하기도 했다.
‘개콘’이 지난 1000회 동안 기록한 평균 시쳥률은 16.6%다. 가장 높은 시청률은 2003년 ‘봉숭아학당’ 코너가 기록한 49.8%였다.
현재 ‘개콘’의 연출을 맡고 있는 원종재PD는 “1000회를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10번 녹화하고 11번째 녹화가 1000회다. 부담스러운 녹화”라고 털어놨다. 다만 “전유성, 김미화 등이 함께 해줘 감사하다. ‘개콘’을 하지 않고 있는 많은 개그맨들이 녹화에 참여하겠다고 해줬다”면서 “1000회를 재밌게 만들 예정이니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콘’을 처음 기획한 전유성은 “처음에 200회나 500회 정도로 마무리 될 것이라 생각했다. 1000회까지 갈 것이라고 했을 때 헛소리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700회 특집에 출연한 뒤에야 ‘1000회가 오겠다’ 막연하게 생각했다”고 술회했다.
'개그콘서트'가 1000회를 맞이했다. 사진=KBS 제공
아울러 원종재PD는 “1000회 동안 약 1500개 이상의 코너가 있었다. ‘무슨 코너를 넣을까’보다 ‘무엇을 빼야하나’ 고민했다”면서 “모두 18개 코너를 준비했다. 레전드 코너와 지금 코너들”이라고 1000회 특집을 소개했다. 이어 “1000회는 특별히 KBS홀에서 한다. 한 번도 그런 적 없다”고 첨언했다.
또 “계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잘 보이지 않아서 나도, 개그맨들도 답답하다. 다만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미화는 이에 대해 “공개코미디가 지금 시대에 안 맞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방법으로, 무대 밖으로 끌어들여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면서 “‘개콘’에는 서영춘, 배삼룡부터 이어진 기법이 새롭게 녹아들었다. 조금 더 시대에 맞춰서 노력한다면 분명히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개그콘서트’ 1000회 특집은 오는 19일 공개된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