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현수가 드라마 ‘봄밤’을 통해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첫 데뷔작에서 자신의 이름과 같은 최현수 역을 연기한 앞으로도 진심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현수는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봄밤’에서 극 중 유지호(정해인 분)의 친구 최현수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는 한 여자 이정인(한지민 분)을 놓고 사랑싸움을 펼치는 친구 유지호, 대학 선배 권기석(김준한 분) 사이를 중재하는 현실적인 캐릭터를 소화했다.
“첫 작품이었는데 감독님이랑 스태프, 선배님들까지 가족으로 생각해주시고 진심으로 이끌어주셔서 감사했다. 처음에는 평가받은 기분이 들었다면 점점 ‘오늘 촬영장에서 많은 거 배우고 와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촬영 때는 눈물이 나올뻔한 걸 참았다. 이정도의 감정을 줄 정도로 많은 가르침을 얻고 경험하게 해준 작품이라는 생각에 감사했다.”
배우 임현수가 데뷔작 ‘봄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그는 극 중 유지호 역의 정해인, 박영재 역의 이창훈과 친구로 등장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창훈과는 13살, 정해인과 5살 차이 나는 임현수는 초반에는 역할 몰입에 어려웠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처음에는 친구라는 것에 대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신이 있었다. 영재 역인 창훈 형과는 13살 차이고 고등학교 선배다. 대본 리딩날 처음 알았는데 내 자신이 불신이 있다 보니 연기에서 드러나더라. 감독님께 여쭤보기도 했는데 ‘누가 뭐라 해도 너는 최현수다. 둘은 친한 친구사이인데 너 자신을 믿고 진심으로 연기하면 모두 믿을 거다’라고 간단하게 말씀해주셨다. 초반에는 스스로 그런 믿음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오히려 선배님들이 친구처럼 대해줬다. 사적으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다 보니 친구라고 생각하게 됐다.(웃음) 단지 친구 역할이어서가 아닌 배우 대 배우, 인간 대 인간으로 생각해준 것 같다.”
임현수는 오디션을 통해 ‘봄밤’을 만나게 됐다. 처음에는 영재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는 그는 ‘후회 없이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그 결과 자신과 이름이 같은 최현수 역을 따냈다.
“직장인 오디션을 보러 들어갔는데 영재란 이름만 알고 간 상태였다. 좋은 작품의 오디션이니까 나를 좋게 보여드리고 후회 없이 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오디션이 끝나니 속이 후련했고, 후회가 없었다. 그 다음 주에 연락을 받았는데 최현수 역에 캐스팅 됐다. 원래부터 최현수라는 캐릭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번 놀랐다. 아무래도 이름이 같으니까 애정이 더 생기고 사람들이 진짜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 같았다.”
1993년생인 그는 지난해 배우의 꿈에 도전해 1년 남짓 동안 캐스팅을 준비한 신인 연기자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스스로 자부한다는 그에게 ‘봄밤’에 캐스팅 된 이유를 생각해봤냐고 묻자 인간적인 면이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됐다. 수년 동안 준비하신 분도 있고 정말 잘하는 배우들도 많지만 노력의 정도가 남들보다 뒤처질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안판석 감독님은 인간 임현수의 모습을 더 많이 보셨던 것 같다. 실제 오디션장에 들어갔는데 프로필은 거의 안 보시고 대면적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연기에 대한 질문보다는 인간적인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연기는 인간의 삶과 지성에서 나온다’는 말씀에 공감하게 됐다.”
배우 임현수가 드라마 ‘봄밤’에 대해 지울 수 없는 추억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임현수에게 ‘봄밤’을 촬영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을 묻자 시청자들의 댓글을 보고 행복한 적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현수에 대해 혹평하시면 이름이 같다 보니까 감정이입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현수의 답답하고 바보 같은 모습에 몰입하고 ‘봄밤’을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 더욱 열심히 연기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최현수는 우리의 일상 어디에나 있을법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연기를 하면서 때때로 자신에게서 최현수의 모습을 발견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촬영하면서 스스로 최현수라고 느꼈던 때는 지호, 영재랑 같이 있는 장면이었다. 예를 들면 다 같이 치킨집에 가서 치킨을 먹는데 두 사람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들으려고 하는 모습이 있다. 극 중 현수가 기석과 지호의 갈등을 중재하려는 모습처럼 양쪽에서 두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하는 내 모습이 가장 최현수 같았다.(웃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허둥지둥하는 모습도 최현수 같아서 혼자 웃은 적도 있다. 최현수는 인간관계에 있어 결국에는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하는 캐릭터다. 우리 일상 속 어디에나 있을법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그에게 데뷔작 ‘봄밤’에 대한 의미를 묻자 ‘지울 수 없는 추억’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마음속 ‘봄밤’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이야기했다.
“방송이 끝났는데 앞으로도 분명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중요한 작품이라고 확신한다. 나 역시 처음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봄밤’을 통해 많은 게 변했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 모르지만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