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정상화 투쟁’ 이용마 기자, 오늘(21일) 별세..文대통령·이낙연 등 애도 (종합)
최초입력 2019.08.21 17:24:17
최종수정 2019.08.21 18:00:18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복막 중피종으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故 이용마 기자를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전 故 이용마 기자는 향년 5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손정은 아나운서까지 추모의 뜻을 밝혔다.
먼저 손정은 아나운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용마 선배님의 별세 소식을 방금 접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사람의 마음은 조금이라도 흔들리기 마련인데, 이용마 선배님은 한번도 그런 적이 없으셨습니다. 올곧은 그 정신을 전 깊이 존경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용마 선배님은 이렇게 떠나셨지만, 남은 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반성을 주리라고 확신합니다. 무엇이 올바른 언론인지, 무엇이 진짜 진실을 추구하는 것인지, 이용마 선배님이 남겨주신 영원한 숙제가 될 것입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며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용마 기자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용마 기자의 이름은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용마 기자의 삶은 정의로웠다. 젊은 기자 시절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기득권의 부정·부패에 치열하게 맞서 싸웠고,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돌려주기 위해 가장 험난한 길을 앞서 걸었다. 저는 2012년 MBC 노조 파업 때 이용마 기자를 처음 만났다. 전원 복직과 언론의 자유를 약속했지만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면서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2016년 12월 복막암 판정을 받고 요양원에서 투병 중이던 그를 다시 만났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함께 이야기했다”라며 “촛불혁명의 승리와 함께 직장으로 돌아온 이용마 기자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지만 2019년 2월 17일 자택 병문안이 마지막 만남이 됐다. 정부는 이 기자가 추구했던 언론의 자유가 우리 사회의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 되고 상식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용마 기자 별세 소식을 언급하며 “투병 중의 따뜻한 웃음.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명복을 빕니다. 고인이 이루지 못하신 꿈은 산 사람들의 몫으로 남았습니다”라고도 추모했다.
고인은 1969년 전라남도 남원에서 태어나 1996년 문화방송 기자로 입사했다. 그는 입사 후 MBC 보도국 사회부, 문화부, 외교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두루 거쳤다.
2011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홍보국장을 맡은 故 이용마 기자는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파업을 이끌다 2012년 3월 5일 부당 해고됐다. 그는 해직 기간 중에도 인터넷 방송, 연구와 강의 및 저술 활동 등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꾸준히 이어갔다. 이에 해고 5년 9개월만인 2017년 12월 8일 문화방송에 복직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