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할 수 있어 감사”…김고은이 ‘음악앨범’에 공감한 이유 [MK★인터뷰②]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스크린 가득 채워진 김고은의 얼굴에는 청춘의 초상이 아른거린다. 극 중 인물에 공감할 수 있었다는 김고은이 그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에서 김고은은 청춘의 표상이라고 봐도 무방한 인물 미수 역을 맡아 연기했다. 미수는 마음속에 오랜 꿈을 품었지만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한 채 고단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김고은에게도 미수와 같은 고민의 시기가 있었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 둘러싸여 살아가지만 연기를 하고 싶다는 꿈을 이룬 지금, 김고은은 그 어느 때보다 온 마음으로 청춘을 이해하고 있다.

“매순간 똑같은 마음일 순 없지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고 또 계속 해나가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있다. 기회가 주어지면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배우가 됐을 땐 연기 외에도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았다. 사회생활 시작인만큼 어려움을 겪었을 때 ‘내가 꿈꾸던 것만 있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모든 영역에서 마찬가지 아닐까. 더 나아가서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데도 힘들 때가 있는데, 안정적인 삶을 위해 다른 길을 선택한 미수는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부분이 참 공감이 된다.”

배우 김고은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GV아트하우스
배우 김고은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GV아트하우스
김고은은 멜로면 멜로, 액션이면 액션, 장르를 불문하고 맹활약 중이다. 그런 김고은에게 ‘유열의 음악앨범’은 유독 행복하고 평온한 기억이다. 다소 격정적인 감정을 다룬 영화를 찍을 땐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는 반면 이번 영화는 행복한 기분이 크단다. “멜로의 경우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좀 더 마음이 행복하다. 만약 결말도 해피엔딩이라면 완성된 작품을 봤을 때 행복한 감이 있다. 스릴러나 격렬한 장르의 작품을 찍을 땐 큰 신을 앞두고 토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몸이 반응할 정도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거다. 촬영 당일에 나와줘야 하는 감정이 잘 나오지 않을까봐 걱정하는 모호한 스트레스가 있다. 멜로 장르를 촬영할 땐 그런 류의 스트레스는 없다.”

데뷔 이후 쉬지 않고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온 김고은이 이번에는 뮤지컬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에 도전한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담은 작품이다. 김고은은 명성황후의 죽음을 목격한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영웅’이 뮤지컬 영화라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말도 안 되게 어렵다. 자다가도 벌떡 이어난다.(웃음) 노래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더라. 아마도 노래를 부르는 건 ‘영웅’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분량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 솔로곡이 세 곡이나 돼서 문제다. 그래도 의미 있고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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