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S 연기대상 말말말①] 재치만점 유준상·정웅인→“상 받아도 되죠?” 손담비까지
최초입력 2020.01.01 06:30:0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청소년 연기상을 받은 주예림부터 대상을 아쉽게 놓친 유준상까지 재치 넘치는 스타들의 말들을 모아봤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2019 KBS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진행은 전현무, 신혜선이 맡았다.
◇ “김소현 언니만큼 예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 될 것”
손담비 정웅인 김세정. 사진=옥영화 기자
이날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을 통해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한 박다연은 “앵두로 뽑아준 감독님, 촬영장에서 예뻐해 준 스태프와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 제가 사투리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 연기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소현이 언니만큼 예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 될 테니 지켜봐달라”고 귀엽고 당찬 수상소감을 밝혔다.
◇ “이 상 받아도 되는 거죠?”
‘동백꽃 필 무렵’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손담비는 “이 상 받아도 되는 거죠?”라며 감동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연기한 지 꽤 된 것 같은데 가수 활동을 오래 하고 연기자로 전향한 지 5년은 된 것 같은데 신인상을 받은 것 같다, 뜻깊은 상이다. 앞으로 더 좋은 연기자가 되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 “폭력적인 남편을 연기해도 상을 주네요”
‘99억의 여자’로 조연상을 받은 정웅인은 “폭력적인 남편을 연기해도 상을 주시네요. 불편한 연기에도 많은 사랑을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웃지 않아도 두려워하시고 웃는다고 두려워하시고 존댓말을 해도 두려워하신다 요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모든 연기나 난해한 장르인데 잘 버무려 진두지휘하고 있는 감독님, 스태프들 감사하다”며 “저도 따뜻한 드라마 잘 할 수 있다. 그런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한류스타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너의 노래를 들려줘’로 한류스타상을 수상한 김세정은 “한류스타로서 연기를 하면서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수많은 배우분들 사이에서 절대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기를 펼치고 있는 수많은 가수분들도 계신다. 그분들의 연기가 누가 되지 않도록 저도 뒤를 잇는 연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한류스타 모든 분들 아프시지 말고 건강한 한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준상 최우수상 소감. 사진= ‘2019 KBS 연기대상’ 방송캡처
◇ “내 이름이 호명되지 않았으면 했다”
‘왜그래 풍상씨’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준상은 “제 이름이 안 불렸으면 했다. 불리는 순간 ‘드라마가 너무 일찍 했구나’ 싶었다. 정말 좋은 드라마를 했다. 조금 더 늦게 했었다면 다음 호명 때 불리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후회 없는 좋은 작품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전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