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의 ‘다만악’→이병헌의 ‘남산의부장들’, CJ-롯데-쇼박스[2020년 라인업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한국영화 100주년이었던 2019년은 여러 면에서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한국영화사 최초로 다섯 편의 천만영화가 탄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시작 이래 최다 누적관객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양한 변화가 눈에 띄었던 2019년이 가고 2020년의 해가 밝았다. 올해도 연내 개봉을 목표로 국내외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국내 5대 배급사로 꼽히는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메가박스플러스엠은 이름만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를 2020년 라인업에 올렸다.

◇ CJ ENM - ‘클로젯’ ‘다만 악’ ‘영웅’ ‘서복’
영화 ‘클로젯’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포스터 사진=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영화 ‘클로젯’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포스터 사진=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지난 한 해 동안 CJ ENM은 그야말로 화양연화였다. 배급을 맡았던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으로 연초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했고,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를 안았다. ‘엑시트’(감독 이상근)는 여름 텐트폴 대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진정한 승자로 우뚝 올라섰다. 최고의 성과를 낸 CJ ENM이 올해도 변함없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의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SF, 액션, 공포, 휴먼드라마 등 전 연령대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J ENM의 새해 첫 영화는 ‘클로젯’이다. 윤종빈 감독의 2005년 작 ‘용서받지 못한 자’ 녹음 파트 스태프였던 김광빈 감독의 입봉작으로 이사한 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에게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이 출연한다.

‘오피스’를 연출한 홍원찬 감독의 신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도 제작 소식과 함께 기대감을 모았다.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추격과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로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이 출연한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담보’ 사진=CJ ENM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담보’ 사진=CJ ENM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뮤지컬 영화 ‘영웅’도 기대작 중 하나다.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할 때부터 죽음을 맞은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담으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이 출연한다. 지난해 12월 26일 크랭크업 소식을 전했다. ‘건축학개론’을 연출한 이용주 감독의 신작 ‘서복’은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내세우는 SF 영화다. 죽음을 앞둔 전직 정보국 요원이 영생의 비밀을 지닌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과 그를 차지하려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위험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며 공유, 박보검이 출연한다.

‘공조’의 각색을 맡았던 강대규 감독은 ‘담보’로 관객과 만난다. 1993년,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가 꼬마아이를 담보로 잡아오며 일어나는 일을 그리며 성동일, 하지원, 김윤진, 김희원이 출연한다.

김곡, 김선 감독이 공동연출하는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은 서준이 중국에 있는 조직 본부에 침투하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으로 변요한, 김무열이 출연한다. ‘컬렉터’(가제, 감독 박정배)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묻힌 왕의 유물을 도굴하려는 컬렉터들을 주인공으로 한 범죄 오락 액션이다.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이 출연한다.

영화 ‘정상회담’ ‘인생은 아름다워’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정상회담’ ‘인생은 아름다워’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롯데엔터테인먼트 - ‘히트맨’ ‘탈출: 모가디슈’ ‘정상회담’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류승완 감독의 복귀작을 라인업에 올려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유내강과 덱스터스튜디오의 합작만으로 기대감이 솟구치고 있다.

첫 배급작은 ‘히트맨’(감독 최원섭)이다. 국보급 특수요원 준이 웹툰 작가로 인생 2막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이며 권상우와 정준호가 출연한다.

2017년 개봉한 ‘군함도’ 이후 류 감독이 신작으로 돌아온다. ‘탈출: 모가디슈’는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생사를 건 탈출 사건 실화를 모티프 삼으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가 출연한다.

‘강철비’의 후속인 ‘정상회담’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가까운 미래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 위기를 주된 내용으로 삼으며 정우성, 곽도원이 다시 한번 연기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유연석이 새롭게 합류했다.

강제규 감독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는다. ‘1974, 보스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열린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실화를 다룬다. 하정우, 배성우, 임시완이 출연한다.

‘국가부도의 날’을 연출했던 최국희 감독은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돌아온다. 학생 시절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아내의 부탁으로 함께 길을 떠나는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류승룡, 염정아가 부부로 출연하고 옹성우가 첫 장편영화 신고식을 치른다.

‘얼론’(감독 조일형)은 구제불능이 된 도시에서 완전히 고립된 생존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유아인과 박신혜가 만난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은 영어토익반 강좌를 듣는 고졸 말단 사원들이 힘을 합쳐 회사의 부정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고아성, 이솜, 박혜수 등 주요 캐릭터를 모두 여성 배우가 연기한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포스터 사진=쇼박스
영화 ‘남산의 부장들’ 포스터 사진=쇼박스
◇ 쇼박스 - ‘남산의 부장들’ ‘야차’ ‘싱크홀’ ‘비상선언’ 쇼박스 배급작 또한 장르적 색채가 짙다. 새해 첫 영화는 우민호 감독의 ‘남산의 부장들’이다. 1979년 제2의 권력자로 불린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 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로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이 출연한다.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은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 테러로 비상사태를 선언한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최초의 항공 재난 블록버스터로 송강호, 이병헌이 출연한다. 두 배우의 만남은 이번이 네 번째다.

오컬트 장르인 ‘사흘’(감독 현문섭)은 딸의 장례를 치르는 사흘간 죽은 딸의 심장에 깃든 악령이 살아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며 출연 배우는 미정이다. 첩보액션물 ‘야차’(가제, 감독 나현)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야차로 불리는 국정원 선양지부장과 그곳으로 특별 감찰을 나선 검사가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설경구, 박해수가 출연한다.

코미디 장르도 빼놓을 수 없다. ‘싱크홀’(감독 김지훈)은 11년만에 마련한 내 집이 1분만에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재난 코미디로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가 출연한다. 곽도원, 김상호, 김대명이 만난 ‘패키지’(감독 김봉한)는 필리핀 패키지여행을 떠난 형사가 악연인 친구를 우연히 만나 벌어지는 코미디다.

휴먼 드라마 및 판타지 장르도 돋보인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은 신분을 숨긴 채 자사고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와 수포자 고등학생이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최민식, 김동휘가 출연한다. 판타지 장르의 ‘휴가’(감독 육상효)는 하늘에서 3일의 휴가를 받아 내려온 엄마가 딸의 주변을 맴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으며 김해숙, 신민아가 만났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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