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신애 대표 “여성 감독들 두드러진 활약, 영화계 좋은 징조” [MK★인터뷰③]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또 다른 타이틀은 ‘아시아 여성 제작자 최초 작품상’이다. 수많은 최초를 써내려간 이 영화에서 곽신애 대표를 빼놓을 수 없다.

‘기생충’을 제작한 곽 대표는 영화잡지 ‘키노’에서 영화기자로 활동하다가 제작사 청년필름, LJ필름 기획마케팅실을 거쳐 현재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가 메인 제작자로 나선 건 2016년 개봉한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이다. 이후 ‘기생충’을 만나 곡절도 있었지만 그 누구보다 멋지게 자신만의 인장을 새겼다.

“사실 아시아 여성 제작자 최초로 작품상을 받은 것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야 알았는데, 어쨌든 좋은 일이구나 싶다. 봉 감독님이 외국 어느 자리를 가든 좋은 말로 소개해주신다고 ‘그레이트 프로듀서(Great Producer)’라고 하시는데 그때마다 뭐랄까 ‘여자네?’ 하고 놀라는 듯 했다. 그들이 보기엔 작은 여자일 테니까. 여자 제작자가 무대로 나와서 상을 받는 모습만으로도 좋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자에서 전향해 영화마케팅실을 거쳐 제작사 대표가 된 곽 대표의 이력은 흔치 않다. 상당 세월 영화에 발을 담그고 살아온 그가 한 제작사의 대표가 된 후 숱한 고충을 겪었을 테지만, 오히려 영화업계가 다른 영역보다 공정하다고 느낀다고 털어놨다. “나의 의견이 평균치이거나 객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주변 여성들이 겪는 사회생활보다 이 업계가 오히려 좀 더 공정하다고 느낀다. 좋은 시나리오와 좋은 의견이 중요하다. 실제로 여성 제작자도 많은 편이지 않나. 다만 육아와 양립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다. 지난 20년을 돌이키면 자녀를 20살까지 키운 게 참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든다.”

곽 대표는 그 어느 해보다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지난해를 떠올리며 눈을 빛냈다. 오스카 레이스를 위해 해외에 머물 때도 한국 여성 감독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지난해에도 그렇고, 새로운 감독 특히나 여성 감독들이 많았다. 그게 굉장히 반가웠고 좋은 징조라는 생각이 든다. 외국에서도 ‘10년 후에는 한국 여성 감독들이 여기 와있을 거야, 기다려봐’라고 했다. 고유의 색을 가진 감독들이 많이 나온 것 같아 좋더라. 나는 내 스타일대로 영화나 현장을 이끌어가는 성향은 전혀 아니다. 지지하고 이끌어가고 싶은 감독님들을 서포트하는 스타일로 영화를 하는 편이다.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인터뷰④에서 계속) / sunset@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경규 뇌졸중 부인 “화가 나서 목이 쉬었다”
배우 이다해, 가수 세븐과 결혼 이후 첫 임신
블랙핑크 제니 파격적인 노출과 아찔한 실루엣
장원영, 과감한 드레스 자태…돋보이는 볼륨감
이정후 메이저리그 부상자 명단 이후 첫 훈련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