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이 400회를 맞았다. 일등공신 김병만과 김진호 PD가 지난 10년의 세월을 되짚었다.
28일 오후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진호 PD와 김병만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참석자의 안전을 고려하여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정글의 법칙’은 도전의 아이콘 김병만이 원시 대자연 속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신개념 생존 버라이어티라는 콘셉트로 지난 2011년 10월 첫 방송됐다. 이후 김병만을 제외한 멤버의 변화 등 다양한 변모를 통해 현재까지 인기리 방영 중이다.
‘정글의 법칙’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 김병만, 김진호 PD 사진=SBS
‘정글의 법칙’으로 입봉한 김 PD는 첫 방송을 떠올리며 “처음에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었다. 김병만을 위하는 방송으로 기획했다면 지금은 ‘위한’에서 ‘의한’으로 바뀌며 (김병만이) 꼭 필요한 존재로 변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최영인 SBS 예능본부장과 점심 회동을 가졌다는 김 PD와 김병만. 두 사람은 최 본부장의 ‘김치찌개론’을 언급하며 “(본부장이) ‘김치찌개집이 맛집이라고 해서 맛이 변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손님 입맛, 취향에 맞게 조금씩 맞춰 와서 10년 이상 맛집으로 남는다’고 하시더라. 우리는 그 말씀을 400회까지 이어왔다는 칭찬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이 400회를 맞은 것이 그 누구보다 각별할 터다. 당초 한 시즌 좋은 경험한다는 셈으로 출연했다는 그는 “시청자들이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과 관심을 주시고, 큰 반응을 얻어 100회를 넘어 400회까지 오게 된 것 같다. 햇수로 10년인데, 오히려 내가 엄청난 가치를 얻고, 전 세계 자연을 배웠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어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없었다”면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직장처럼 다닌 프로그램인데 갑자기 사라지면 어떨까 싶다. 제작진과 가끔 이런 대화를 하다가 만약 ‘정글의 법칙’이 없어지면 비슷한 프로그램을 우리끼리라도 만들자고 이야기를 나눌 정도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또 “어르신들은 나를 보며 본인들의 추억을 떠올리더라. 아이들은 모험기를 보듯이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다. 게다가 (정글의 법칙은) 정글을 통해 자연 탐구를 하는 게 첫 번째인데, 그 모습을 보는 것도 사랑의 이유라고 본다”고 꾸준한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정글의 법칙’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 사진=SBS
‘달인’ 수식어를 가진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을 비롯해 각종 다양한 방식의 오지탐험 예능에 얼굴을 비췄다. ‘정글은 곧 김병만’이라는 말이 성립될 만큼 그가 자연, 오지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병만은 “내 나이와 체력에 맞게 안배를 하며 갈 자신이 있다. 그보다 더 힘든 건 정신이다. 그런데 정글에 가면 정신이 맑아진다. 단순하게 뭘 먹을지, 어떻게 잘지를 고민하며 머리를 비우지 않나.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다면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 프로그램을 참여해보고 싶다. 너무 큰 비행기 아니고 작은 프로펠러를 단 비행기를 타고 그 지역을 돌아다니는 거다.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수업도 듣는 중”이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수없이 많은 부족원들이 정글을 다녀갔지만 김병만과 김 PD의 마음에는 여전히 부족원에 대한 갈증이 존재한다. 두 사람은 꼭 한 번 출연해주기 바라는 출연자로 각각 배우 하지원과 백종원 대표를 꼽았다.
‘정글의 법칙’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 사진=SBS
김병만은 “하지원 씨가 영화 출연할 때도 웬만하면 대역을 안 하는 걸로 안다. 그리고 별을 좋아하는 걸로 아는데, 정글에 별이 많으니 꼭 한 번 출연해주기 바란다”고, 김 PD는 “백 대표님이 낚시를 좋아한다고 하더라. 너무 모시고 싶어서 ‘골목식당’ 회식 자리도 몇 번 찾아갔다. 그곳에서 맛있는 요리도 하시고, 손수 낚시하시는 모습도 보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김 PD는 ‘정글의 법칙’이 지난 10년 동안 큰 사고 없이 시청자들과 만난 데 자부심을 느꼈다.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촬영에 임할 계획이다. 그는 “안전을 위해 현장에선 보수적으로 촬영하고 있다. 가장 위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왔다는 데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안전하게 촬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