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노력이 빛났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2015년 데뷔한 김민재는 드라마 ‘프로듀사’ ‘두번째 스무살’ ‘처음이라서’ ‘마이 리틀 베이비’ ‘낭만닥터 김사부’ ‘도깨비’ ‘최고의 한방’ 등에 꾸준히 출연하며 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에 데뷔 4년 차에 MBC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를 통해 드라마 주연에 이름을 올리며,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활약 중이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중 김민재는 2013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한 유명 피아니스트 박준영 역을 맡아 섬세한 감성 연기를 완성했다. 유명한 피아니스트지만, 어두운 가정의 비밀을 가진 박준영을 연기한 김민재는 박은빈과 설레는 청춘 로맨스를 그려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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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이라는 부담감을 안 생각하려고 했다. 어떤 작품에 임하던 똑같은 자세로 열심히 임하고, 주연이라고 해서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을 안 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만나서 너무 행복하고, 감정을 많이 들인 작품이라서 끝난 게 아쉬운 것 같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굉장히 서정적인 드라마였다. 김민재 역시 잔잔한 대본에서 무언가 요동치는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신선하면서도 재미있고 잔잔하면서도 세련된 드라마였다. 이러한 드라마를 위해 김민재는 어떤 부분을 노력하고 신경 썼을까.

“일단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이 부담이었다. 너무 매력적이고 하고 싶었지만 월드클래스, 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를 연기하는 게 막막했다. 그만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계속 연습하고 영상 자료를 보고 공연장을 찾아가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직접 본 게 연기할 때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긴장감, 움직임, 퇴장, 입장 등 도움이 됐다. 제 선에서 표현하고 싶은 준영이가 나온 것 같다. 다만 부담은 끝날 때까지 있었던 것 같다. 피아노신 연주할 때는 항상 어려웠다. 초반에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한 달 반 정도 연습했고, 촬영 중간중간 시간 날 때마다 레슨을 받았다. 후반부에는 현장에서 선생님을 뵙고 할 정도였다.”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피아노를 한 달 반 정도 연습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숙하게 연주 연기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에게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응원해주는 댓글을 보고 힘이 났지만, 피아노를 잘 친다고 하기엔 그렇다. 바로바로 치는 게 아니라 통으로 외워서 치는 거라, 악보 보는 법도 배웠지만, 선생님이 치는 거 보고 배워서.. 음악을 듣고 이 곡의 구성을 반복되는 거 멜로디 입력이 편해서 외웠던 것 같다. 근데 감독님이 잘 찍어주신 것 같다(웃음).”

박준영에 몰입한 김민재는 말수 없었던 박준영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평소에도 말이 별로 없는 편이라서, 보는 이들 답답할 수 있지만 좋았다고. 비슷한 점이 많은 듯 느껴졌다.

“제가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러운데 모든 관계에서 그렇지 않은데 제가 남을 배려를 많이 한다. 그게 편하다. 그런 부분들이 비슷하고, 제 감정을 잘 숨기기도 한다. 이 감정을 표현하면 내가 나아질 수 있지만 듣는 사람은 힘들 수 있으니까 속으로 삭이는 경우도 많다. 그런 부분이 비슷한 것 같아요. 연애스타일이 어떻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저는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하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비슷한 것 같다. 다른 거는 준영이보다는 말을 많이 한다는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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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행복한 결말이었다. 달달한 스토리도 있었고, 후반부에 주인공들의 시련이 두드러졌지만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이었다. 함께 했던 박은빈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잘 맞았던 것 같다. 준영이가 송아를 만났을 때처럼 느낌이 맞는 사람,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뭘 이야기하고 싶구나 보이는 사람인 것 같았다. 소통이 원활했다. 연기적인 부분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의견도 정말 잘 맞았고, 다 좋았다. 정말 좋은 사람이다. 좋은 선배이자 동료이자 좋은 친구였다. 안 좋은 이야기를 하려야 할 수 없는 친구였다.”

최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만 생각했다는 김민재는 작품을 끝낸 후 ‘어떻게 잘 쉴까.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내고 잘 채울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집에서 운동하고 잘 쉬면서 살을 찌울 것 같다. 드라마 촬영하면서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 3kg 빠졌다. 캐릭터를 위해 뺀 것도 있고, 11~14부가 감정이 힘든 신이기도 해서 빠졌다. 그래서 찌우려고 생각하고 있다. 일단 잘 쉬어볼까 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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