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아르를 참 낭만적으로 그렸다. 멜로와 어둠의 삶을 적절하게 조합해 독보적인 감성을 만들었다.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범죄 조직의 에이스 태구(엄태구 분)는 가슴 아픈 사건으로 인해 큰 사건을 치고 상대 조직의 타켓이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낙원의 섬 제주로 떠난 태구는 자신을 마중 나온 재연(전여빈 분)과 첫 만남을 갖고, 두 사람은 기구한 일주일이 보낸다.
‘낙원의 밤’ 메인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낙원의 밤’은 영화 ‘신세계’ ‘브이아이피’ ‘마녀’를 탄생시킨 박훈정 감독의 색이 강했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을 어둠이 드리워져 처연해진 분위기로 담아내 특별한 감성을 완성시켰다.
또 군더더기 없는 액션은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넷플릭스로 공개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다. 총과 칼을 사용해 휘몰아지는 액션이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물론 익숙하게 봤던 누아르 느낌이 강하다. 특별한 반전도 없다. 하지만 확실히 신선하다. 누아르 장르이고 액션이 등장하지만 굉장히 서정적이기 때문. 점점 서정적인 분위기가 강해질수록 비장해진다.
이러한 서정적인 분위기는 마지막 10분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120분의 기다림을 끝내고 클라이맥스가 터진다. 차곡차곡 쌓아온 기다림 끝에 클라이맥스를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한편 ‘낙원의 밤’은 오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와 만난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