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했던 전여빈의 10분 [낙원의 밤②]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낙원의 밤’은 전여빈의 마지막 10분으로 모든 걸 설명했다.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은 반대파인 북성파에게 쫓기게 된 조직폭력배 태구(엄태구 분)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재연(전여빈 분)의 이야기다.

영화는 지난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며 주목을 샀다. 서정적인 누아르인 ‘낙원의 밤’은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로 작품을 더욱 탄탄하게 완성시켰다.

‘낙원의 밤’ 전여빈 사진=넷플릭스
‘낙원의 밤’ 전여빈 사진=넷플릭스
엄태구는 특유의 묵직함을 살려내며 강인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차승원은 냉혹하지만 중간중간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내공을 선보였다. 전여빈은 여성 캐릭터임에도 조폭 사이에서 꿀리지 않는 포스를 자랑했다. 특히 전여빈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삶을 처연하거나 독에 찬 듯한 눈빛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 10분, 폭주하는 전여빈의 모습은 강력한 한 방이었다. 영화가 끝나도 잊히지 않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낙원의 밤’ 전여빈 엄태구 사진=넷플릭스
‘낙원의 밤’ 전여빈 엄태구 사진=넷플릭스
영화 ‘죄 많은 소녀’ ‘웅녀’ ‘여자들’, 드라마 ‘멜로가 체질’ ‘빈센조’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전여빈은 처연함과 동시에 무자비한 모습을 ‘낙원의 밤’을 통해 그려내며 믿고 보는 배우의 존재감을 확실히 확인시켰다. 강렬했던 전여빈, 향후 활동에 기대감이 쏠린다. 한편 ‘낙원의 밤’은 오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동시에 공개된다. 러닝타임은 131분.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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