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자국을 뗐다. 지난 1월 인기리에 종영된 MBC 오디션 프로그램 ‘트로트의 민족’에서 4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트로트그룹 더블레스(최도진, 이사야, 이하준)가 말이다.
지난달 28일 더블레스는 ‘심장아 나대지마라’로 트로트계에 제대로 입문했다. ‘심장아 나대지마라’는 레전드 혼성그룹 쿨의 ‘아로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위종수 작곡가의 작품으로, 말보다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나이의 가슴 뛰는 짝사랑 이야기를 노랫말로 담은 신명나는 곡이다.
이와 관련 더블레스는 ‘트로트의 민족’을 마친 소감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목표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또 자신들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 삶의 버팀목이 되어준 ‘호떡’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고 전했다.
트로트그룹 더블레스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KDH엔터테인먼트
▶다음은 더블레스와의 인터뷰 일문일답.Q. ‘트로트의 민족’을 끝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사실 꿈 같았다. 저희는 처음에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좋은 성과를 내고 결승까지 갈 수 있어서 만감이 교차했다. 이젠 앞으로 행보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이하준)
“저희가 트로트를 하던 사람이 아닌데 결승까지 올라가지 않았나. 그 자체가 꿈만 같았다. 경연이 끝나고 트로트 가수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싶다. 앞으로가 중요해서 더욱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 프로그램, 경연이 유명해도 흐지부지 없어진 사람이 많으니까.. 저희는 오랫동안 이 바닥에서 롱런하는 게 목표다.”(이사야)
“참여할 때부터 저희한테는 무모한 도전이었다. 뮤지컬로 알려지긴 했지만 코로나랑 겹치면서 설 무대가 없었다. 호떡 장사를 하면서 MBC에서 트로트 경연을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뮤지컬 출신이지만 우리가 가진 색깔로 트로트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꿈을 키웠다. 한 곡만 불러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예상외로 승승장구했다. 3시간도 못 자면서 저알 열심히만 한 것 같다. 결승가서도 ‘오늘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지나고 보니까 무대를 즐기고 올 걸 싶었다. 너무 잘하려고만 했던 것 같다. 이후 ‘트로트 민족’ 끝나고 두 달 정도 크게 활동을 안했는데 우리끼리 많이 생각했다. 트로트가수를 할지, 새로운 꿈을 도전할지 고민을 하다가 마음이 합쳐졌다. 트로트를 더 보여주고 싶고, 더블레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내자고 해서 KDH엔터테인먼트랑 계약을 했다.”(최도진)
더블레스 이사야. 사진=KDH엔터테인먼트
Q. 본격 가수 활동을 시작했는데 호떡 장사를 병행할 예정인지.
“호떡 장사는 계속 할 예정이다. 음악도 중요하지만, 사업에도 최선을 다해서 하라고 대표님이 배려를 해주셨다.”(최도진)
“지금도 생계지만 저희를 좋게 봐주신 분들이 열심히 사는 청년이라서 좋아했는데 가수 되고 바로 놓는 것도 걱정이 되더라. ‘우리는 열심히 사는 청년이다’라는 느낌을 주고 싶다. 그래서 놓지 않고 갈 것 같다. 계속 유지하고 싶다.”(이사야)
Q. ‘트로트의 민족’에서 심사위원의 극찬을 많이 받았다. 특히 뮤지컬계에서 유명한 박칼린에게 인정받아 뜻 깊었을 것 같다.
“박칼린 선생님과 같이 작품한 적은 없는데 익히 들었다. 내 식구여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시는 분이라서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또 1라운드에서 뮤지컬 배우 출신이 많았는데 쓴소리를 듣고 탈락을 했다. 원래 뮤지컬 배우들이 오면 성량이나 테크닉으로 노래를 한다. 잘하긴 하는데 트로트는 한도 있어야 해서 매몰차게 하신 것 같다. 셋이 같이 장사하고 하는 걸 보고 ‘고생을 하니까 셋이 똘똘 뭉치는 구나’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박칼린 감독님이 팝페라 팀을 만들어 보셨는데 어렵다 하시는데, 우릴 보고 셋이 자발적으로 모여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게 부럽다더라.”(최도진)
“무대가 끝나고 나서도 우리가 더 잘 해내줄 수 있도록 조언도 많이 해줬다. 음악적으로든 이런 게 더 발전할 수 있게. 계속 이야기한 게 아니라, 지나가다 인사하면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해주셨다.근데 ‘여로’로 무대 후 박칼린 감독이 ‘더블레스는 호떡을 계속 구우셔야할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해서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다. 못해서 그런가 했는데 우리가 고생하면서 ‘셋이 진짜 팀이 된 것 같다’라고 인정해주신 거다. 감사했다.”(이하준)
더블레스 최도진. 사진=KDH엔터테인먼트
Q. ‘트로트의 민족’ 이후 더블레스만의 강점, 색깔을 찾은 것 같은지.
“화성, 팀으로서 합이 있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 것 인가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이젠 누가 뭘 잘하는지 알 수 있다. 또 장르에 따라 메인보컬을 체인지할 때가 있다. 어려운 장르에는 이걸로, 자신 있는 거는 원래 메인보컬로 가고를 정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더블레스가 여러 색을 깊이 있게 들려드릴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다.”(최도진)
“같은 곡이라도 세 명이 부를 때 달라지더라. 표현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끊어져 버리게 들릴 수 있겠지만, 세 명이지만 한 명처럼 하는 게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이하준)
Q. 이번에 ‘심장아 나대지마라’ 신곡이 나왔다. 팬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저희 팬분들은 정말 좋아한다. 무명일 때부터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다. 우리가 뭘 해도 좋아하신다. 가족들은 듣고 ‘트로트 치고 어렵다’는 반응이었는데 듣다보니 좋다고 하더라.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최도진)
“(김)수찬 씨도 만났는데 우리 노래 너무 좋다고 하더라.”(이하준)
더블레스 이하준. 사진=KDH엔터테인먼트
Q. 그렇다면 이번 신곡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언인지.
“노래 자체가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애달프고 있는데 밀당도 해야 하고, 사랑한다고 고백도 해야 하고, 너만을 위해서 살고 싶어 하고 대변하는 곡이다. 남자분들이 이 곡을 듣고 많이 공감하면 좋겠다. 노래방 같은데 가서 썸녀한테 불러줄 수 있는 곡이고,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불러주는 곡으로 불러준다. 어른들도 많이 부르실 것 같다. 박자가 어렵지만, 막상 불러보면 재밌을 거다. 더블레스의 노래가 기존에는 예술적이었다면, 이번에는 대중적이었으면 좋겠다. 에너지를 뿜어서보다 자체가 재밌었으면 좋겠다. 여심저격보다 남자들이 여자를 좋아할 때 가진 감정이 있으면 좋겠다.”(최도진) /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