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습니다”...육성재X김지연표 ‘K-판타지’ 사극 ‘귀궁’ (종합) [MK★현장]

대한민국 전통 설화와 로맨스가 만나 색다른 ‘K-판타지 사극’이 탄생했다. ‘16년 지기 절친’ 육성재와 김지연이 만드는 ‘귀궁’은 계속되는 SBS 금토드라마의 ‘파죽지새’를 이어갈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윤성식 감독,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참석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드라마다.

1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윤성식 감독,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1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윤성식 감독,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드라마 ‘철인왕후’, ‘최고다 이순신’, ‘각시탈’, ‘대조영’ 등을 연출하며 믿고 보는 재미를 인정받은 윤성식 감독이 드라마 ‘왕의 얼굴’, ‘발칙하게 고고’를 집필한 윤수정 작가와 의기투합하고, ‘신선한 연기파 조합’ 육성재(윤갑/강철이 역), 김지연(여리 역), 김지훈(이정 역)이 호흡을 맞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랫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작품인 만큼 자신감도 있고 두려운 마음도 있다”고 말문을 연 윤 감독은 SBS 금토드라마의 흥행을 이어갈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이 부담스럽지만, 많이 사랑받고 있는 시간대에 방송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전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기대에 충족해야 하는데, 일단 ‘귀궁’은 배우와 모든 스태프들을 위해 만든 작품이기에 자신감은 있다. 그게 수치로 얼마가 될지 예상은 못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보물섬’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범용적 콘텐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성재는 여리의 첫사랑이자 악신 이무기 ‘강철이’에 빙의된 검서관 ‘윤갑’ 역을, 김지연은 유명한 만신의 하나뿐인 손녀로 뛰어난 신기를 지녔지만 무녀의 운명을 거부하고 애체(안경) 장인으로 살아가는 ‘여리’ 역을, 김지훈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서는 가상의 왕 ‘이정’ 역을 맡아 흥미진진한 캐릭터 플레이를 펼친다.

1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윤성식 감독,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1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윤성식 감독,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윤 감독은 먼저 사극이 처음인 육성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 ‘윤갑’과 ‘강철이’ 캐릭터는 상반된 매력이 필요했는데, 육성재의 경우 부드럽고 귀여운 외모와 함께 날카롭고 카리스마 있는 눈빛도 가지고 있기에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첫 사극인 만큼 처음에는 발성에 관한 것을 주문하기도 했지만, 촬영이 거듭될수록 배우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드라마가 잘 될 수 있겠구나 싶었고, 그 중심에는 육성재가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지연 캐스팅 이유에 대해 “동양적인 미모와 아름다움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윤 감독은 “‘피라미드 게임’을 보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강단 있는 무녀 역할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무녀의 신분이 천민이다 보니 여리가 예쁘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고 밝힌 윤 감독은 “무속 장면이나 액션신은 화려한 의상을, 콘셉트에 맞게 제작했다. 역할 특성상 무속 장면을 소화해야 했는데, 김지연이 무속적인 장면을 잘 표현했고, 카메라에 잘 담겼다. 김지연이 잘 표현하는 다양한 무속 장면을 관람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김지훈 캐스팅 이유에 대해서는 “3최근 작품을 통해 카리스마를 키워가고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만큼 왕 역할이 잘 어울리거라고 생각했다. 반듯하게 잘생긴 외모고 발성도 좋고 눈빛도 좋다”며 “단순히 개혁을 꿈꾸는 성군의 이미지만 있다면 손을 내밀기 쉽지 않았을 텐데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왕이고 반전도 다. 스펙트럼이 넓어야 해서 ‘선역’과 ‘악역’을 넘나들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김지훈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꼬셨다”고 털어놓았다.

‘귀궁’으로 첫 사극에 도전하게 된 육성재는 “사극이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도전을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 출연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그게 제일 컸다”며 “제가 좋아하는 장르인 판타지도 섞여 있고 퇴마도 섞여 있고 로맨스도 보여줄 수 있고 브로맨스도 보여줄 수 있었다. 다양한 장르가 있어서 하고 싶었다. 윤갑과 강철이의 매력, 상반된 매력을 오롯이 저 혼자 소화하면서 연기한다는 점에서 욕심이 났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윤성식 감독,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1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윤성식 감독,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평소 판타지물을 좋아해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말한 김지연은 “대본도 너무 재밌게 읽었다. 영상화가 궁금해진 대본이었고, 한국 전통 귀신들이 나온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감독님 전 작품도 재미있었다”며 “무엇보다 한 번도 코미디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연기가 늘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꼬심’에 넘어갔다고 밝힌 김지훈은 “대본이 나오기 전, 감독님께 왕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냈고, 실제로 대본으로 기가 막히게 잘 완성됐다”며 “매력 있는 캐릭터가 완성됐지만 그만큼 힘들었다.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 손에 꼽을 정도로 힘든 역할이었다. 20여 년의 연기 생활을 몽땅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육성재와 김지연의 경우 연습생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16년 지기 절친’이다. 촬영 전 친구와 로맨스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말한 육성재는 “현장에서 서로에 대한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 강점이었다. 부족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보충해줄 수 있었다. 스스럼 없는 이야기가 오고가니 뒤로갈수록 시너지가 생긴 거 같다. 로맨스도 그렇고 퇴마도 그렇고 둘의 케미를 기대해 주셔도 좋을 거 같다”고 자신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윤성식 감독,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1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윤성식 감독,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김지연 역시 연기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줘서 좋았다고 말하며 “강철이와 여리 관계가 친구처럼 투닥 거린다. 그런 지점에 있어서 친구라는 관계가 잘 어울렸던 거 같다”고 밝혔다.

‘귀궁’은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에서부터 팔척귀, 수살귀, 외다리귀, 야광귀 등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속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국의 전통 귀신들이 총 집합, 귀물들의 오싹한 시각화와 동시에 이들의 한을 달랠 민속 신앙이라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이무기와 무녀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궁중 암투를 그려내며 흥미진진한 ‘K-판타지 세계관’의 진수를 펼칠 전망이다.

판타지 사극 연출의 주안점에 대해 윤 감독은 “제일 중요한 건 자연스러워 보여야 한다는 것었다. 오프닝에서 강철이가 승천하는 장면의 묘사가 있는데, 실사로 찍을 수 없어서 3D를 이용해 CG로 만들었다. 그 장면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제대로 된 숙제였다”며 “그 장면을 영상으로 구현하는데 신경을 많이 섰다. 우리나라 최고의 팀들이 참여해서 결과물은 자신있다. 누가 봐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장면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1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윤성식 감독,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1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윤성식 감독,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의 덕목”이었음을 거듭 강조한 윤 감독은 작품 속 등장하는 귀물들에 대해 “가급적 많이 보지 못했던 귀신들을 추구하다 보니, 다소 생소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 같다. 귀물들의 사연을 구성하는 방식이나, 원한을 풀어주는 방식을 전통적이고 무속적으로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다”며 “귀신은 공포나 경계의 대상이 아닌 연민하고 아껴줘야 하는, 한을 풀어줘야 하는 대상으로서 접근했다. 귀신이 된 사연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사람들에게 극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꾸려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CG 장면도 있지만, 귀신들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접근으로 귀물들 대부분을 실사 베이스로 했다. 실제로 배우가 분장하고, 팔척귀가 특수 분장을 하고 촬영을 했다. 실사로 알 될 때 혹은 이를 보완할 때 CG의 도움을 받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고증을 살리기 위해 실제 무속인들로 구성된 자문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백한 윤 감독은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셨고, 귀신의 디자인과 콘셉트, 그리고 무녀 여리가 원한을 풀어가는 과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받아 틀을 만들었다. 자문팀은 대본 단계부터 참여했을 뿐 아니라 소품, 미술, 디자인 작업에도 항상 같이했다. 소품의 색이라든지 부적의 크기까지 조언을 해주셨다”며 “드라마가 허구의 이야기이기에 자율성이 보장되는 선에서 최대한 재창조도 했다. 촬영할 때 같이 있었고, 계속해서 체크 하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을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귀궁’은 오는 18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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