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 병 더요!” 메이저리그의 전설이 추신수 은퇴식에 제대로 ‘소맥 건배’를 건넸다. 하원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한 진짜 의리였다.
25일, 유튜브 채널 ‘하원미’에는 ‘제수씨 저희왔습니다(ft.벨트레, 해멀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시절 팀메이트였던 아드리안 벨트레와 콜 해멀스가 깜짝 등장했다. 이들은 추신수의 은퇴식을 축하하기 위해 자비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조차 몰랐던 이 서프라이즈는 인천의 한 한식당에서 촬영됐다. 제작진과 함께한 벨트레와 해멀스는 “한국 술이 좋다”며 추신수 시그니처 ‘소맥’을 원샷으로 들이켰고, 해멀스는 “밤새 마시자. 여기 한 병 더요”라고 외치며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술자리 내내 이들은 추신수와의 추억을 풀어놓으며 진심 어린 우정을 보여줬다.
벨트레는 “팀 버스 안에서 추신수가 갑자기 일어나 강남스타일을 췄다”며 익살스러운 에피소드를 꺼냈고, 해멀스는 “NBC 중계 섭외도 거절하고 왔다”며 추신수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두 사람의 술자리 토크는 유쾌한 동시에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진 월미도 횟집 회식 후, 두 사람은 인형뽑기와 풍선 다트 게임까지 함께하며 ‘한국식 우정 풀코스’를 소화했다. 레전드 타자와 투수답게 다트를 던져 32개를 맞추며 대형 초콜릿 인형을 뽑았고, “추신수에게 선물하자”는 결정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추신수는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후 정든 유니폼을 벗고 은퇴식을 가졌다. 아내 하원미와 함께한 마지막 퇴장은 여전히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