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유명 여성 가수가 상간 소송에 휘말렸다는 제보가 공개됐다. “친구 사이”라던 관계는 엘리베이터 CCTV 영상과 함께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드러났고, 당사자의 해명과 눈물 호소까지 이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20년간 가정주부로 살아오다 남편의 외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는 한 여성의 제보를 전하며, 유명 트로트 여가수가 상간 소송에 피소된 사건을 다뤘다.
이날 양지열 변호사는 해당 여가수에 대해 “종편 트로트 경연 대회를 통해 무명에서 벗어났고, 현재도 같은 계열의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에서는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보자에 따르면 남편은 해당 여가수와의 관계를 두고 “그냥 친구 사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제보자는 “계속 연락하면 소속사를 통해 고소하겠다고 하더니, 알고 보니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며 의심을 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둘이 함께 있을 때 포옹과 키스 등 스킨십을 하는 장면을 직접 봤다”고 주장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여가수로 추정되는 인물과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밀착한 채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영상의 시점과 장소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제보자의 주장과 맞물리며 논란을 키웠다.
제보자는 상간 소송을 진행한 이후, 그동안 연락을 피하던 여가수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해당 통화에서 여가수는 “제가 할 말은 없지만 저도 피해자다”라며 “모든 걸 잃은 상황이다. 생계가 끊기면 안 되고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제가 죽으면 모두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까지 덧붙이며 눈물로 선처를 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가수 측은 방송을 통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관계자는 “‘상대방의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 났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결혼할 예정’이라는 말을 듣고 교제를 시작했다”며 “이혼이 합의된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관계를 정리했다”고 해명했다.
‘사건반장’ 측은 당사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향후 법적 판단에 따라 사실관계가 가려질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제보와 해명이 엇갈리는 가운데, 방송 이후 여론의 시선은 해당 여가수의 추가 입장 표명 여부로 향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