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황제성이 어린 시절 아버지 손에 이끌려 참가했던 수영복 모델 대회 흑역사를 공개했다.
2일 배우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는 ‘성대 동기들과 다시 놀러온 내 친구 제성이 제성이~ 황제성 인생 설명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대학 동기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황제성은 과거 사진 한 장을 보자마자 고개를 저었다.
“진짜 너무 싫은 사건이에요.”
황제성은 칠판에 붙어 있던 어린 시절 사진을 가리키며 “찢어 죽이고 싶은 사건”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한 장만 봐도 당시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듯했다.
이야기는 어린 시절 순천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황제성은 “아버지가 이런 행사를 굉장히 좋아하셨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사실 내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동네에서는 인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고, 아버지는 아들을 지역 행사에 자주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어느 날도 비슷했다. 아버지는 “이번 행사에 우리 아들 내보낼 거야”라고 했고, 황제성은 행사 이름을 물었다고 한다. 돌아온 답은 ‘유엔 평화 모델 선발대회’였다.
이름만 들으면 그럴듯했다. 황제성은 “유엔이니까 괜찮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남 순천에서 열린 행사장은 그가 상상했던 모습과 전혀 달랐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 상황이 달라졌다. 황제성은 “갑자기 옷을 다 뺏더니 수영복으로 갈아입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제야 자신이 참가한 행사가 수영복 모델 대회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더 당황스러운 건 참가자들이었다.
“나 빼고 전부 모델이었어요.”
늘씬한 참가자들 사이에 서게 된 황제성은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자신감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어색한 자세로 걸어나갔고, 관객석에서는 오히려 더 큰 반응이 나왔다.
“제가 나오니까 갑자기 아빠하고 삼촌만 일어나서 박수를 치는 거예요.”
황제성은 당시를 떠올리며 “죽고 싶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도 환하게 웃기보다 잔뜩 굳어 있는 표정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유엔 모델인 줄 알고 따라갔다가 수영복 모델 대회 무대에 서게 된 어린 시절의 기억. 황제성은 지금도 그 사진을 볼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흑역사라고 털어놨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