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키스가 이렇게 위험합니다”…비혼주의자, 17일 만에 약혼

가수 송창식이 아내를 처음에는 “언감생심 여자로 생각할 수 있는 여자”가 아니었다고 여겼던 뜻밖의 결혼 과정을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송창식이 정미조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송창식은 아내가 서울예고 동창생이었다며 학교를 떠난 뒤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된 이야기를 꺼냈다.

미국 공연을 갔다가 아내의 쌍둥이 언니를 만난 것이 시작이었다. 송창식은 동생의 근황을 물었다가 한국에서 골동품 가게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귀국 후 찾아갔다. 하지만 호감 때문은 아니었다. 그는 “내가 물건 하나 팔아주려고 찾아간 것뿐이었다”며 “언감생심 여자로 생각할 수 있는 여자가 아니었다. 그 나이에 골동품 가게를 경영할 정도였으면 우리하고는 상대도 안 되는 사람이었다. 직원이 아니고 사장이었다”고 당시 두 사람의 형편 차이를 설명했다.

사진=김주하의 데이앤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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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만난 아내는 연말 송년회에 함께 갈 남자 파트너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송창식이 잊고 지내자 아내는 다시 연락해 아직 파트너를 구하지 못했다며 대신 와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다음 날 대구 공연이 있었던 송창식이 연말이라 차표도 구하기 어렵다며 거절하자 아내는 직접 표를 구해주겠다고 했다. 송창식은 “굉장히 능력 있는 여자네”라고 생각했고 결국 함께 송년회에 갔다.

자정이 되면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새해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파티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자신의 파트너와 키스를 하기 시작한 것. 송창식은 “너무 벙찐 거야. 갑작스러운 키스타임에 나는 얘한테 할 수가 없었다”며 어정쩡하게 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자 아내가 먼저 자신에게 키스하라고 했다고. 결국 입을 맞춘 송창식은 “그걸로 한 방에 간 거야”라며 “사실 나는 원래 비혼주의자였다. 아주 철저한 비혼주의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키스 한 방에 완전히 망가진 거였어요. 키스가 이렇게 위험한 겁니다”라고 웃었다. 두 사람은 그로부터 불과 17일 만에 약혼했고 49년의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그런데 송창식은 자신의 노래 때문에 생긴 ‘사랑꾼’ 이미지와 실제 자신은 다르다고 했다. “‘사랑이야’라는 노래가 보통 좀 낭만적이지 않나.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사람 사이의 정다운 사랑을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지금도 별거 중이다”라고 밝혔지만 부부 사이의 불화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송창식은 “사이가 안 좋아서 별거 중인 게 아니다. 필요에 의해서 우리는 별거 중인 것”이라며 아내가 사업 때문에 밖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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