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드라마 ‘수사반장’의 조 형사로 사랑받았던 배우 故 조경환이 세상을 떠난 지 14년이 흐른 가운데, 딸이 전한 아버지의 마지막 시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3일은 故 조경환의 14주기다. 고인은 지난 2012년 10월 13일 간암으로 투병하던 중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온 국민에게는 ‘수사반장’의 조 형사였지만, 딸 희정 씨에게는 집보다 TV에서 더 자주 보던 아버지였다. 촬영으로 바쁜 날이 많았어도 시간이 나면 딸과 함께했고, 학교에도 직접 찾아왔다.
희정 씨는 과거 MBC ‘기분 좋은 날’에서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바쁘셔서 TV에서 더 많이 봤지만 그래도 언제나 시간이 날 때는 나와 시간을 많이 보내줬다”며 “엄마한테만 맡기지 않고 학교에도 찾아오는 아버지였다. 나를 헌신적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조경환은 체중이 급격히 줄어 병원을 찾았다가 간암을 발견했다. 희정 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체중이 너무 많이 빠져 병원에 갔는데 그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병마와 싸우는 동안에도 가족들 앞에서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희정 씨는 SBS ‘좋은아침-연예플러스’에서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가족들을 재밌게 해주셨고 아프셨지만 그 와중에도 즐거운 얘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과 평소 바빠서 하지 못했던 얘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식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고 마지막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시다 가셨다”고 아버지와의 마지막 시간을 떠올렸다.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데뷔한 조경환은 ‘수사반장’에서 조 형사로 활약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수사반장’은 18년간 880회 방송되며 최고 시청률 70%를 넘긴 한국 수사 드라마의 대표작이다.
이후 ‘호랑이 선생님’, ‘종합병원’, ‘모래시계’, ‘허준’, ‘대장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고인은 별세 몇 달 전까지 방송에 출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