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가입이 승인된 화성FC가 초대 감독으로 차두리를 선임했다.
화성FC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5차 이사회에 상정된 2025년 K리그2 가입 안건이 승인됐다. 내년 2025년 1월 K리그 가입금을 납부 후 열릴 대의원 총회에서 K리그2 진출이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화성 FC의 초대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인 차두리 감독이 맡는다. 차두리 감독은 지난해까지 국가대표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코치로 일했다.
현역 시절 ‘폭주 기관차’와 같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측면 공격수와 수비수로 활약했고 A매치 76경기(4골)를 소화했다.
2002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프라이부르크, 코블렌츠, 뒤셀도르프 등 줄곧 독일 무대서 활약했다. 이후 셀틱(스코틀랜드)에서 뛰다가 2013년에는 K리그1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입성해 2015년까지 활약했다.
은퇴 이후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차두리 감독은 2016년 국가대표팀 전력 분석관을 시작으로 2017년 국가대표팀 코치, 2018 러시아월드컵 경기 분석관, 2021 FC서울 유스강화실장, 국가대표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등을 역임했다.
또한 2019년에는 FC서울 U-18 오산고 감독으로 부임해 유소년 육성에 힘썼다. 승부보다는 선수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성장 중심의 친절하고 세심한 지도로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결승전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화성FC는 “유럽에서 오랜 시간 축구 선수로 생활하며 선진적인 지도 철학을 가진 차두리 감독이 K리그2에 진출하는 화성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차두리 화성FC 감독은 “좋은 시스템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축구팬들을 즐겁게 하고 싶다. 보는 사람들이 즐겁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축구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화성은 2025년 1월 1일 화성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시 승격 22년 만에 이룬 쾌거로 수원시‧용인시‧고양시‧창원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100만 명을 넘은 기초지자체가 됐다. 화성은 양질의 일자리와 쾌적한 주거 공간을 기반으로 200만 명까지 성장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