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성(29)이 세계 최대 단체 UFC에서 성공할 잠재력을 종합격투기 월드클래스로부터 인정받았다.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는 UFC 파이트 나이트 238이 열린다. 플라이급(-57㎏) 공식 랭킹 9위 맷 슈넬(34)과 12위 스티브 에르체그(29)는 한국시간 3월3일 오전 6시 시작하는 메인카드 제1경기로 맞붙는다.
한국·독일계 미국인 파이터 맷 슈넬은 UFC 파이트 나이트 238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 토너먼트 우승을 알고 있다”며 2023년 12월 정식 데뷔전을 이긴 신입생 박현성을 환영했다.
박현성은 아시아 인재 스카우트를 위해 런칭된 2022 RTU를 제패하여 UFC 계약을 따냈다. 아마추어를 비롯하여 2018년부터 12연승(프로 9승)으로 지금까지 모든 공식 경기에서 이겼다.
맷 슈넬은 “재능 있고, 훌륭하며, 무시무시한 선수”라며 가능성뿐 아니라 현재 실력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역시 박현성을 UFC 플라이급 24위로 평가한다. TOP15와 격차는 크지 않다.
박현성은 19살에 불과했던 2014년 대한무에타이협회 랭킹 1위 자격으로 이듬해 K-1 -60㎏ 챔피언이 되는 우라베 히로타카(35·일본)와 도쿄에서 킥복싱 원정경기를 치른 격투기 천재다.
데이나 화이트(54) UFC 회장은 박현성 첫 경기 승리 후 현장에서 직접 만나 격려하고 퍼포먼스 보너스 5만 달러(6685만 원)를 줬다. 맷 슈넬은 ▲한국인 할머니 ▲서울이 태어난 고향인 아버지 ▲한국 문화와 음식 사랑을 언급하며 MK스포츠에 친근감을 나타냈다.
2019년 12월 부산광역시 사직실내체육관을 채운 1만651명 관중 앞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5를 통해 한국 무대도 경험했다. 당시 겨룬 알레샨드리 판토자(34·브라질)는 2023년 7월 제7대 플라이급 챔피언이 됐다.
맷 슈넬은 “난 교민이나 교포가 많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혈통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항상 (핏줄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언젠가 다시 방문하면 그때는 가족을 데려갈 수도 있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한국 태권도가 아닌 일본 무술 가라테(공수도) 블랙벨트인 것도 해명했다. 맷 슈넬은 “사실상 킥복싱체육관이다. (태어난 미국 미시시피주를 떠나) 내가 성장한 루이지애나주는 복싱을 잘하는 쇼토칸(松涛館) 선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1960년대부터 쇼토칸 가라테를 바탕으로 복싱, 당수를 더한 입식타격기 ‘아메리칸 킥복싱’이 생겼다. 얼굴을 때릴 수 없는 스포츠 공수도와 달리 주먹과 발로 때릴 수 있지만, 복싱처럼 허리 밑은 공격하면 안 된다.
당수(Tang Soo)는 미국화된 공수도다. 권법(拳法)의 일본어 ‘겐포(Kenpo) 가라테’로도 불린다. 맷 슈넬은 “전통적인 (일본식) 공수도장은 아니다”며 아메리칸 킥복싱 스타일 체육관에서 받은 검은띠였다고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