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한)승희를 혼냈어요.”
안양 정관장은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91-86으로 승리, 5연승 질주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승리 후 “외국선수들도 잘했지만 국내선수들이 정말 잘했다. 많이 올라왔다. 대표적으로 승희. 정말 잘했다. 분명 고비도 있었지만 마무리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라렌의 수비 허점을 집중 공략한 건 정관장이 다득점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김상식 감독은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웃음). KCC가 버튼에 대해 잘 알고 있듯 우리도 마찬가지다. 여러 부분을 준비했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이로써 KCC가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옮긴 후 처음으로 원정 승리를 해냈다. 김상식 감독은 “그동안 많이 지기도 했지만 한 번 질 때 큰 점수차를 허용했다. 그 흐름을 깨서 다행이다. 국가대표 브레이크 전까지 남은 경기가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관장은 5연승과 함께 7위 KCC와의 격차를 2.5게임차로 좁혔다. 봄 농구에 대한 희망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 그만큼 그들의 기세는 대단하다.
김상식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물론 우리 선수들도 의욕이 넘친다. 외국선수들과도 농구는 물론 외적으로도 잘 지내고 있다. 잘해보겠다. 어려운 일이기는 하다”고 전했다.
이날 정관장의 영웅은 한승희였다. 그는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 김상식 감독은 “사실 승희를 혼냈다(웃음). 슈팅 감각이 좋으니까 무조건 던지라고 했는데 본인 찬스에서 패스를 하더라. 한 번 혼낸 후 다음부터 너무 잘 들어가더라. 정말 잘해줬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웃음 지었다.
신인 소준혁의 적극성도 승리로 이어졌다. 김상식 감독은 “자유투는 아쉬웠지만 아직 대학도 졸업 안 한 선수다. 짧은 출전 시간 동안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다”고 칭찬했다.
[부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